EU·美 무역합의 임박 관측…27일 유럽서 정상회담(종합)

기사등록 2025/07/26 05:50:09

최종수정 2025/07/26 07:34:24

美 상호관세 발표 앞두고 관세협상 한창

트럼프 스코틀랜드 방문 계기로 정상회담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프레스트윅 공항에 도착해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5.07.26.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프레스트윅 공항에 도착해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5.07.26.
[서울·워싱턴=뉴시스] 권성근 기자,  이윤희 특파원 = 유럽연합(EU)과 미국이 오는 27일(현지 시간)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밝히면서 양측간 무역합의가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25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과 좋은 통화를 했다"며 "대서양 관계를 강하게 유지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일요일(27일) 스코틀랜드에서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간 EU와 미국은 8월 1일 트럼프 행정부 상호관세 발효에 앞서 무역합의를 이루기 위해 관세협상에 주력해왔다. 이러한 가운데 정상회담 날짜가 잡힌 것은 합의가 임박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부터 닷새간 어머니의 고향인 스코틀랜드를 방문해 자신의 골프장을 둘러볼 계획이다. 또 오는 28일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의 회담도 예정돼 있다.

미국을 출발할 때에는 EU와 정상회담을 언급하지 않았는데, 유럽에 도착한 후에는 정상회담 사실을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행기를 타고 오던 중에 두 정상간 통화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코틀랜드 도착 후 기자들의 질문에 "EU와 일요일(27일)에 만날 예정"이라며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보기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에 대해서는 "매우 존경받는 여성"이라며 "회담을 기대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출국에 앞서 EU와 합의 가능성이 50대 50이라고 밝혔는데, 스코틀랜드 도착 후에도 "우리는 EU와 50대 50의 좋은 가능성을 갖고 있다. 큰 가능성이다"고 말했다.

유럽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냐는 질문에는 "풍차(풍력발전)를 멈춰라"며 곳곳의 풍력발전소가 유럽의 경관을 해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민문제와 관련해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 이민이 유럽을 망치고 있다"고 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미국으로 수출되는 모든 EU 상품에 15%의 상호 관세율을 부과하고, EU산 철강·알루미늄 관세율을 50%로 정하는 방식으로 합의안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과 일본이 발표한 무역 합의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EU는 미국과 협상이 결렬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대비책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EU 회원국들은 지난 24일 930억 유로(약 150조원) 규모의 미국 제품에 최대 30%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패키지를 승인했다. 이는 오는 8월 7일부터 발효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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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美 무역합의 임박 관측…27일 유럽서 정상회담(종합)

기사등록 2025/07/26 05:50:09 최초수정 2025/07/26 07: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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