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2년, 전 남편과 밥도 먹고 생일도 챙겨…다시 시작해도 될까?"

기사등록 2025/07/26 11:29:57

최종수정 2025/07/26 11:32:18

[뉴시스] (사진=AI 생성 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사진=AI 생성 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남편과 이혼한 이후 친구처럼 지내게 돼 재결합을 고민하고 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남편과 재결합해도 결과는 같을까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남편과 이혼한 지 2년 됐다는 작성자 A씨는 "처음엔 진짜 서로 얼굴도 보기 싫을 정도로 끝났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요즘은 그냥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녀는 "가끔 안부 문자 주고받고, 생일이면 축하도 해주고, 진짜 가끔은 밥도 한 끼 먹는다"면서 "이상하게 결혼했을 땐 매일 싸우던 사이가 지금은 서로 말 한 마디도 조심스럽게 건네고 서로 웃기도 하면서 그렇게 편안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혼생활을 지금처럼만 했어도 이혼 안 했겠지'라는 얘기도 한번씩 한다. 그 말에 저도 모르게 울컥하더라"면서 "한 번은 전 남편이 '우리 다시 생각해보는 건 어때'하고 가볍게 장난처럼 흘리듯 말한 적 있다. 그 말에 저도 모르게 울컥하더라"라고 덧붙였다.

A씨는 "그 사람은 안 바뀌었을 수도 있고, 저도 안 바뀌었을 수도 있수도 있는데, 재결합은 해봤자 아닐까 싶었다"면서 "지금 이 거리, 이 정도의 관계가 오히려 서로에게 가장 편하고 좋은 게 아닐까 싶다. 욕심만 안 내면 이렇게 좋은 감정만 간직할 수 있을 텐데"라고 했다.

그러면서 "혹시 저처럼 이혼 후 오히려 더 관계가 편해졌던 분들 있나. 이런 경우 재결합을 고민하는 게 맞는 건지 조언을 듣고 싶다"고 물었다.

누리꾼들은 "딱 그 정도 거리감일때 베스트란 뜻입니다. 결혼하면 또 싸우고 나빠지겠죠"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같이 안 살고 어쩌다 보니 좋은 거지 같이 살면 또 박터지게 싸우겠죠" "이혼한 이유가 해결된거면 재혼을 권해드리고, 그게 아니라 안 만나다 보니 서로 기분 나빠질 일 없어서 좋아진거면 그냥 이대로 사시구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이혼 2년, 전 남편과 밥도 먹고 생일도 챙겨…다시 시작해도 될까?"

기사등록 2025/07/26 11:29:57 최초수정 2025/07/26 11:32:18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