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국가안전보장회의 실무조정회의서 논의"
김여정, 담화서 한미훈련 언급하며 "침략적"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제44대 통일부 장관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5.07.25. kmx1105@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25/NISI20250725_0020904144_web.jpg?rnd=20250725181402)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제44대 통일부 장관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5.07.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내달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을 조정해달라고 이재명 대통령에게 건의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이재명 정부의 대북 유화책에 부정적인 입장을 발표한 당일 한미연합훈련 조정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한미연합훈련 조정과 관련해 대통령에게 건의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또 "내일(29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실무조정회의에서 그 문제가 주요하게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NSC 실무조정회의에는 외교안보 부처·기관 차관급이 참여하고 있어 통일부에서는 김남중 차관이 자리할 예정이다.
한미연합훈련 축소나 유예 중 어떠한 방향으로 건의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내일 논의가 되면 방향을 얘기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연합훈련 을지프리덤실드(UFS)는 8월 하반기 진행될 예정이다. 군이 1년 가까이 준비해온 하반기 한미연합훈련 일정을 약 3주 앞둔 시점인 만큼, 전격적인 유예보다는 훈련 축소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 장관 발언은 앞서 오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부부장이 낸 담화에 대해 평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김 부부장은 새 정부와 대화할 의사가 없다고 밝히고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우리와의 대결기도는 선임자와 조금도 다를 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 다시 우리의 남쪽 국경 너머에서는 침략적 성격의 대규모 합동군사연습의 연속적인 강행으로 초연이 걷힐 날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는 다가오는 UFS 연합연습과 관련해 축소·연기 등 선제 조치를 요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정 장관은 "김여정 담화에도 적시돼있지만 아마 8월 한미 합동군사훈련이 남북관계 가늠자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김 부부장 담화는 지난 6월 4일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이후 새 정부 대북정책에 대해 처음으로 나온 공식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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