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혼 소송 중인 남편이 두 자녀의 민생회복 지원금을 몰래 수령해 담배를 사고 피시방을 가는 데 사용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2025.07.29.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29/NISI20250729_0001905842_web.jpg?rnd=20250729170042)
[서울=뉴시스] 이혼 소송 중인 남편이 두 자녀의 민생회복 지원금을 몰래 수령해 담배를 사고 피시방을 가는 데 사용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2025.07.29.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이혼 소송 중인 남편이 두 자녀 명의로 지급된 '민생회복 지원금'을 몰래 수령한 뒤 전액 사용한 것을 뒤늦게 알게 돼 억울하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이혼으로 두 자녀를 홀로 키우고 있는 40대 여성 A씨는 소송 중인 남편이 자녀 명의의 민생지원금을 전액 수령해 사적으로 사용한 탓에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결혼 초기부터 생활비 지급에 소극적이었으며 온라인 도박, 게임 결제 등에 돈을 탕진했고 결국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 주식 투자까지 벌였지만 전액 손실을 본 뒤 가출했다.
이에 A씨는 이혼을 결심했지만 남편의 반대로 현재까지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소송 과정에서도 남편은 자녀 양육비와 생활비를 한 푼도 지급하지 않았으며 자녀의 안부조차 묻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던 중 A씨는 지난 21일부터 지급된 민생회복 지원금의 자녀 몫까지 남편이 이미 수령해 모두 사용한 사실을 관할 행정기관에 지원금을 신청하러 갔다가 뒤늦게 알게 됐다고 토로했다.
A씨가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하자 그는 "민생지원금 내가 다 썼다. 네가 뭐 어쩔 건데. 담배 사고 피시방 가는 데 다 썼다"라고 말한 뒤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 이후 남편은 지원금을 돌려주는 대신 자신이 두고 간 게임기, 컴퓨터, 반지, 목걸이 등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고 A씨는 설명했다.
A씨는 시청, 구청, 행정안전부 등에 문의하고 위임장까지 제출하며 반환을 시도했지만 "환수는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법무법인 디딤돌 박지훈 변호사는 "재판이 끝나기 전에 양육비가 발생했을 때 미리 달라고 하는 걸 사전 처분이라고 하는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사전 처분도 하고 미지급된 양육비도 재판 중에 받을 수 있도록 반드시 청구해야 할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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