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도이치모터스 7초 매도' 주포·선수 소환

기사등록 2025/07/29 20:52:46

최종수정 2025/07/29 21:32:24

"매도하라" 문자 7초 후 김 여사 계좌서 주문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헌법재판소 파면 결정 후 일주일 만인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4.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헌법재판소 파면 결정 후 일주일 만인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4.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태성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특검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7초 매도' 의혹 관련자들을 연이어 소환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도이치모터스 2차 작전 당시 주포 역할을 한 김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전날에는 주가조작 선수로 지목된 투자자문사 블랙펄인베스트 전 임원 민모씨를 같은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김 여사의 대신증권 계좌에서 이뤄진 이른바 '7초 매도'의 당사자들이다.

해당 사건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이 지난 2009년 12월부터 약 3년간 이른바 '주가조작 선수'와 전·현직 증권사 임직원 등과 짜고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민씨는 김씨와 공모해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시장에서 서로 주고받는 통정매매 수법으로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를 받았다.

민씨는 이른바 '김건희 파일' 작성에 관여한 인물로, 김 여사의 계좌를 이용해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데, 그에 대한 재판 과정에서 2010년 당시 김씨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주가조작을 암시하는 정황이 공개되며 '7초 매도' 논란이 일었다.

앞선 검찰 수사에 따르면 김씨가 주포로 활동하던 2010년 11월께 민씨에게 "12시에 3300에 8만개 때려달라 해달라"고 하자 민씨는 "준비시킬게요"라고 답했다. 이어 김씨가 "매도하라 해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약 7초 후 김 여사 명의 계좌에서 3300원에 8만주 주식 매도 주문이 나왔다. 해당 주식은 민씨의 계좌를 통해 다시 매수됐다. 법원은 이 거래를 통정매매로 인정했다.

이 사건을 앞서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김 여사가 권 전 회장 측의 연락을 받고 매도 주문을 낸 것이 아닌지 의심했지만, 이를 입증할 충분한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지난해 김 여사를 무혐의 처리했다. 다만 고발인 항고를 거쳐 서울고검은 지난 4월 재수사를 결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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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도이치모터스 7초 매도' 주포·선수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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