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순철 해설위원이 정철원 홈경기 부진을 아내 내조 탓으로 돌리며 대중의 비난을 받고 있다. (사진=정철원 인스타그램 캡처). 2025.07.30.](https://img1.newsis.com/2025/07/30/NISI20250730_0001906924_web.jpg?rnd=20250730164646)
[서울=뉴시스] 이순철 해설위원이 정철원 홈경기 부진을 아내 내조 탓으로 돌리며 대중의 비난을 받고 있다. (사진=정철원 인스타그램 캡처). 2025.07.30.
[서울=뉴시스]김하람 인턴 기자 = 이순철 SBS스포츠 야구 해설위원이 정철원의 홈경기 부진에 대해 아내 내조를 탓하는 듯한 발언을 해 대중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진행된 롯데자이언츠와 NC다이노스 경기에서 이순철 해설위원은 정철원의 홈경기 부진이 아내가 내조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결과라는 발언을 했다.
롯데자이언츠 투수 정철원은 유독 홈경기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날 8회 초 투입돼 실점에 이어 연이은 안타를 내주며 2사 만루까지 몰렸다. 1, 3루 위기에서 NC다이노스 박민우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고 서호철과 박건우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불안한 투구를 보여줬다.
정우영 캐스터와 이순철 해설위원은 중계를 진행하면서 정철원이 홈과 원정에서 보여주는 성적 차이를 언급했다. 그러자 이 위원은 "그러면 다른 것을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혹시 정철원 선수 애가 있나요? 집사람이 케어 잘 해줘야 되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밤늦게까지 경기한 선수들이 아침에 늦잠을 자면 암막 커튼 같은 걸 설치해서 깊은 잠을 잘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아내의 내조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홈과 원정 기복은 아내 내조이기 때문에 와이프가 잘해야 한다"며 멈추지 않았다. 정우영 캐스터가 "지금도 열심히 잘하고 있겠지만"이라 말하며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 위원의 아내 내조 발언은 순식간에 온라인을 점령했다. 팬들은 그의 발언이 경기력과 전혀 상관없고 시대착오적이라며 비난했다. 특히 공적으로 경기를 풀어 나가야 하는 자리에서 개인사를 언급하는 건 너무 무례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날 롯데자이언츠 네이버 오픈톡에는 "이순철이 정철원 아내 언급한 건 오지랖이다", "홈에서 조금 못한다고 가족을 건드리는 건 아니지 않나?", "사적인 자리에서 할 법한 소리를 방송에서 하고 있다", "정철원이 들었어도 화나는 말이다" 등 개인사 영역을 건드린 것에 대한 팬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논란이 계속되자 정철원은 아내의 인스타그램에 "덕분에 올해 잘하고 있어. 집에서 만나"라며 논란을 의식한 듯 다정한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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