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없는데 선풍기도 끄라니요"…경비원의 호소

기사등록 2025/08/02 11:33:14

최종수정 2025/08/02 11:56:47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17일 오후 서울 시내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 경비실에서 경비원이 잠시 휴식을 취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16.08.17.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17일 오후 서울 시내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 경비실에서 경비원이 잠시 휴식을 취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16.08.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풍기 인턴 기자 = 한낮 35도 안팎의 찜통더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 아파트 주민이 경비원에게 선풍기를 없애라는 항의를 해 논란이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경기 부천시의 한 아파트 승강기에는 경비원의 호소문이 붙었다.

[뉴시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뉴시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호소문에는 "경비실에 에어컨도 없는데 더운 날씨에 선풍기 튼다고 선풍기 치우라는 주민이 계십니다"라고 적혀 있다.

이어 "경비원이 근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을 만들어 주세요"라는 호소가 담겼다.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70대 주민이 전날 관리소에 와서 '경비실에서 선풍기도 틀어놓고 에어컨도 틀어놓고 있다. 그렇게 하면 공동 전기료가 얼마나 나오겠냐'며 항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정보였다. 이 경비실에는 에어컨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선풍기 2대만 가동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비원은 이같은 상황을 다른 입주민에게 알리려고 호소문을 통해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관리사무소 측은 "호소문은 아파트 동장을 통해 관리소장에게 제출된 상태"라며 "추후 조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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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없는데 선풍기도 끄라니요"…경비원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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