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나상현. (사진=나상현 인스타그램 캡처) 2025.08.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5/23/NISI20250523_0001849962_web.jpg?rnd=20250523083756)
[서울=뉴시스] 나상현. (사진=나상현 인스타그램 캡처) 2025.08.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밴드 '나상현씨밴드'의 보컬 나상현(30)이 성추행 논란을 언급하며 활동 재개 의사를 밝혔다.
나상현은 지난 1일 자신의 블로그에 "공연으로 여러분을 만나 뵙기 하루 전이지만, 글로라도 먼저 진심을 전하고 싶어 이렇게 남긴다"고 적었다.
그는 "지난 제보글에 이어 제가 작성한 글, 그리고 추후 소속사의 공식 입장문과 공연 재개 공지를 보시며 많이들 혼란스러우셨으리라 생각한다. 처음 제보글을 보았을 때, 이는 분명 제가 알고 있는 사실이 아니었지만 당시 상황이 커져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제가 미처 인지하지 못한 일이 있던 것은 아닌가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고, 이러한 종류의 사안에 대해서는 제보자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야 한다는 평소 생각에 사실관계의 확인 이전에 일단 먼저 사과의 태도를 보이는 것이 제가 해야하는 가장 올바른 행동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나상현은 "추후 소속사와 함께 이전 시간들을 면밀히 확인하고 해당 내용의 진위 여부를 파악한 결과, 제보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하지만 이미 많은 분들께서 제보 내용을 확정된 사실로 받아들이게 된 상황과 분위기 속에서 저의 섣부른 이야기가 또다른 오해와 비난으로 돌아올까 두려워 쉽게 이를 전하지 못했다. 오랜 시간 기다리게 해드린 점, 침묵 속에서 상처 받으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활동을 이어나간다는 것은 저에게도 심적으로 어려운 일이지만 오해가 사실이 되어 모든 일이 마무리되어선 안된다고 생각했고, 안겨드린 상처와 지금껏 보내주셨던 응원을 생각해서라도 다시 한 번 여러분을 마주하는 것이 맞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전과 완전히 같은 마음으로 돌아가기까지 모두에게 어느정도 시간이 걸리겠지만, 차차 나아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기대를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 미숙한 대처로 혼란과 상처를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언젠가 다시 좋은 마음으로 뵐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난 5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상현이 술자리에서 만취한 척하며 여성의 허벅지를 만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나상현이 평소 여성과 인권 등의 가치를 존중해온 태도를 보였던 터라 온라인에서 비판이 더 거셌다.
나상현은 5월22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다른 누구보다 글 작성자 분께 그리고 또 저의 과거 행동으로 인해 불쾌감이나 불편함을 겪으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자신을 둘러싼 성추행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러나 나상현 소속사 재뉴어리는 이를 번복하고 악성댓글 등에 대해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6월2일 재뉴어리는 "나상현 씨는 해당 제보가 공개된 직후, 사실관계가 충분히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도의적 책임을 전제로 한 입장문을 선제적으로 게재한 바 있다. 나상현 씨와 상황을 면밀히 돌아보고 확인한 바, 해당 게시글에 언급된 행위는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고 밝혔다.
서울대 출신으로 주목받은 나상현이 이끄는 나상현씨밴드는 2014년 결성해 같은 해 옴니버스 앨범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에 참여했다. 2015년 첫 EP '찌릿찌릿'을 발매했다. 단독 공연, 축제 등을 위주로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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