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EU 관세협상 결과에 "극도의 대미맹신 산물"

기사등록 2025/08/02 16:43:35

최종수정 2025/08/02 16:46:24

[턴베리=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27일(현지 시간) 스코틀랜드 턴베리의 트럼프 턴베리 골프장에서 회담하고 있다. 미국과 EU가 '상호관세 15%'를 골자로 한 무역 합의를 타결했다. 2025.07.28.
[턴베리=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27일(현지 시간) 스코틀랜드 턴베리의 트럼프 턴베리 골프장에서 회담하고 있다. 미국과 EU가 '상호관세 15%'를 골자로 한 무역 합의를 타결했다. 2025.07.28.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북한은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관세 협상 결과에 대해 "유럽의 체질화되고 습벽화된 극도의 대미 맹신과 굴종 정책이 초래한 필연적 산물"이라고 비난했다.

국제문제평론가 리철혁은 2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대미추종이 초래한 최상의 결과'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번 합의가 유럽 동맹에 이익을 가져다줬다고 볼 수 있겠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합의가 발표된 직후 미국은 자국이 바라던 것을 99.9% 획득했다고 쾌재를 올린 반면 유럽 땅에선 이와 대조되는 각계의 침울한 목소리들이 지면과 전파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다"라며 "언론, 전문가들이 평하는 것처럼 이번 관세합의로 인한 경제적 부담은 고스란히 유럽 소비자들이 떠안게 됐으며 가뜩이나 생활난에 허덕이는 주민들이 더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불평등과 굴욕으로 특징지을 수 있는 이번 관세 합의는 무역관계에서의 불균형성이나 나라들 호상간 관세분쟁으로 인한 결과물이 아니라 철두철미 유럽의 체질화되고 습벽화된 극도의 대미맹신과 굴종정책이 초래한 필연적 산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 유럽 내에선 이번 합의를 놓고 '유럽동맹의 굴욕이자 힘의 불균형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유럽이 정신을 차리고 미국에 대한 군사적 및 기술적 의존도를 줄일 것을 호소하는 때늦은 자회의 목소리들이 울려 나온다"라며 "유럽동맹은 미국에 대한 의존이 자기의 국제적 지위를 실추시키는 기본 원인으로 되고 있다는 것을 이제라도 깨달아야 한다"고 했다.   

앞서 미국과 EU는 '상호관세 15%'를 골자로 한 무역합의를 타결했다. EU는 관세를 낮추는 대가로 미국산 에너지 제품 7500억 달러 구매, 대미 투자 6000억 달러에 합의했다. 또 대규모 군수 물자도 구매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프랑스, 독일 등 주요국에서 강한 불만이 터져나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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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EU 관세협상 결과에 "극도의 대미맹신 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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