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팔이·청소로 '강남 아파트 2채' 마련…"아들 물려주고파" 40대女 고민

기사등록 2025/09/01 04:00:00

[서울=뉴시스] 지하철 껌팔이부터 여관 청소까지 궂은 일을 해오며 모은 재산을 미리 자녀에게 증여하려는 4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025.08.31.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하철 껌팔이부터 여관 청소까지 궂은 일을 해오며 모은 재산을 미리 자녀에게 증여하려는 4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025.08.31.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궂은일을 해오며 서울 강남 아파트 2채를 마련했지만 자녀 간 상속 분쟁이 우려된다는 한 4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29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결혼 초기 불안정한 수입으로 시작해 자녀 양육을 위해 지하철 껌팔이부터 여관 청소까지 다양한 일을 해왔다는 여성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A씨는 여관 인수와 30년간의 절약을 통해 서울 강남 아파트 2채를 마련했으며 현재 프랜차이즈 김밥집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남편 건강 악화로 재산을 미리 증여하려는 A씨는 "아들에게 지금 잘되는 김밥집을 물려주고 싶다"며 "가게 증여 시 보증금 2000만 원만 증여액으로 인정되는지, 아파트를 현금화해 증여하는 것이 유리한지 고민된다. 자녀 사이에 다툼이 생기지 않길 원한다"라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법무법인 신세계로 임경미 변호사는 "보증금뿐 아니라 법원 감정을 통한 권리금과 영업가치까지 모두 증여재산에 포함된다"며 "사실상 물가변동률을 반영하여도 부동산 시세 상승을 따라갈 수 없기에 자녀에게 현금을 줘 부동산을 사게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파트를 팔아 아들과 손자에게 현금을 나눠 증여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딸이 자신의 유류분 부족액이 생기면 손자에게 이루어진 증여를 문제 삼을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며 "만약 손자에게 한 증여가 아들에게 한 것과 다름이 없다고 보여지는 경우에는 아들에게 증여한 것으로 보기 때문에 딸이 유류분 반환청구를 할 수 있다"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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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팔이·청소로 '강남 아파트 2채' 마련…"아들 물려주고파" 40대女 고민

기사등록 2025/09/01 04: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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