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경규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개그맨 이경규가 약물운전 혐의 심경을 밝혔다.
이경규는 7일 SBS TV '한탕 프로젝트-마이턴' 제작발표회에서 "개인적으로 (약물운전 혐의로) 우여곡절이 있었기 때문에 열심히 안 할 수 없었다. 아주 우뚝 설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라이트 영상 속 경찰에 연행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드라마와 현실을 함께 가는 연기자"라면서 "여러분들이 연기와 현실을 헷갈려 할 수 있을 정도로 모든 걸 바쳐서 작품에 임하고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탁재훈은 "경규 형이 몇달 째 (시상식) 수상 소감을 준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한을 품은 것 같다"며 "촬영할 때도 가장 열심히 한다. 모범이 되어 주는 선배"라고 귀띔했다.
이경규는 6월8일 오후 2시5분께 서울 강남구 한 실내 골프연습장에서 자신의 외제차와 같은 차종의 다른 사람 차량을 몰고 회사로 갔다. 경찰은 차량 절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 이경규를 상대로 간이시약 검사를 했다. 이경규는 약물 간이시약 검사와 국과수 조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당시 이경규 측은 "감기·몸살 약을 복용했을 뿐이다. 이번 사건은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공개된 CCTV 영상 속 이경규는 골목길에서 주차된 버스를 들이받았다. 차에서 내려 인도가 아닌, 차도로 비틀 대며 걸었다. 결국 이경규 측은 "본인 부주의로 우려를 일으킨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처방약 복용 여부와 관계없이 건강이 안 좋은 상태에서 운전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였다"고 사과했다.
마이턴은 이경규의 트롯돌 제작기를 담은 페이크 다큐멘터리다. 가수 탁재훈과 박지현, 이종격투기선수 추성훈, 배우 남윤수가 트롯돌로 뭉친다. 이수지는 히든 캐릭터로 나서며, 김원훈은 매니저로 활약한다. 이날 오후 9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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