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상간녀만 무려 3명…시댁은 상간녀랑 여행까지 다녀"

기사등록 2025/08/13 02:00:00

[뉴시스] 남편에게 세 명의 상간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 News 유튜브 채널 캡처). 2025.08.12.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남편에게 세 명의 상간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 News 유튜브 채널 캡처). 2025.08.12.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하람 인턴 기자 = 남편에게 무려 세 명의 상간녀가 있었는데, 시댁 식구들이 이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했다고 주장하는 한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1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인 60대 여성 A씨는 "학교 음악 교사였던 남편은 학교생활이 맞지 않는다며 퇴직한 뒤 카페를 운영하고 음악 활동을 하는 등 자유롭게 살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남편은 10년 전 "누구랑 부대끼면서 사는 것이 싫다"며 집을 나갔고, 한 달에 한두 번만 귀가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워낙 특이한 사람이고 나이도 있으니까 맞춰 지냈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자정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다고 한다. A씨가 전화를 받으려 하면 끊기고, 다시 걸면 받지 않는 상황이 이어졌다.

며칠 후 전화를 받자 술에 취한 한 여성이 "당신 참 어리석다. 남편도 없는데 잠이 오냐"면서 "당신 남편 때문에 미치겠다. 여자 문제로 속을 너무 썩인다"는 황당한 말을 남겼다.

다음 날 직접 만난 여성 B씨는 "남편과 13년째 불륜 관계를 이어오고 있으며 나 말고도 10년 된 상간녀와 3년 된 상간녀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른 상간녀들이 자신을 괴롭혀 어쩔 수 없이 본처인 A씨에게 연락했다"고 밝혔다.

B씨 말에 따르면 남편의 10년 된 상간녀 C씨는 본부인 행세를 하며 자신을 협박했다. 이후 C씨는 3년 된 상간녀 D씨와 함께 B씨를 괴롭혔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변호사를 찾은 A씨는 더 큰 충격을 받았다. 시댁 식구들이 B씨와 함께 여행을 다니고 사진을 찍으며 그를 진짜 며느리처럼 대하고 있었던 것이다. 시어머니와 시누이는 B씨를 '새댁'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A씨가 시어머니를 찾아가 따졌더니 "이혼한 줄 알았다. 네가 정이 많아 명절에도 찾아오는 줄 알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결국 A씨는 남편과 이혼하고 세 명의 상간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그러자 남편은 "재산분할로 당신 집 팔아서 세 명에게 위자료 주면 되겠다. 잘됐다"는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법무법인 디딤돌 박지훈 변호사는 "상간녀들이 남편이 유부남임을 알고 있었다면 위자료 청구가 가능하다"면서 "특히 10년 된 사람의 책임이 가장 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댁이 묵인한 행동에 대해서도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박상희 한국열린사이버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상간녀와의 관계가 십 년 이상 이어지고 헤어지지도 않는 모습을 볼 때 전형적인 관계중독자로 보인다"며 "윤리와 법도 의식이 없어 본인의 쾌락과 이득이 고통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댁까지 이를 조장하는 만큼 관계를 이어가도 A씨가 얻을 것은 없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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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상간녀만 무려 3명…시댁은 상간녀랑 여행까지 다녀"

기사등록 2025/08/13 02: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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