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尹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때부터
도이치 주가조작·코바나컨텐츠 뇌물의혹 제기돼
허위 경력 사과 때 '국민 눈높이'·'반성' 밝혔지만
구설수 계속…목걸이 미신고·명품백 수수 의혹도
검찰 줄줄이 불기소, 특검법 3번 거부권 '방탄' 속
결국 尹파면으로 특검 공개 출석에 구속 '불명예'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의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5.08.12.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12/NISI20250812_0020928623_web.jpg?rnd=20250812152307)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의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5.08.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김건희 여사는 12일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로 피의자 신분으로 구치소에 갇히게 되는 첫 영부인이 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특별검사팀이 수사 중인 각종 의혹 사건들은 그가 대통령의 배우자로서 '여사'라는 칭호를 얻기 전부터 불거졌다.
그러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각종 의혹은 자신의 남편인 윤석열 대통령을 방패막이 삼아 수사를 비껴갔고 정치권과 관가에서는 'V0'(브이 제로)라는 말까지 회자되며 구설수는 커져 갔다.
결국 특검에 의해 구속되는 데 이르는 파국을 맞이했다.
지난 2012년 3월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 중수1과장과 결혼한 김 여사가 언론의 주목을 받은 건 7년여 후다.
남편이 지난 2019년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 후보자에 지명되면서 재산이 공개됐는데, 당시 윤 후보자의 재산 65억여원 가운데 63억여원이 김 여사 명의로 돼 있었다.
당시에는 김 여사가 전도 유망한 문화예술 전시 기획사 코바나컨텐츠를 이끌며 거둔 성과로 소개됐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의 영향력을 의식한 기업들이 뇌물성 협찬을 제공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이는 단초가 된다.
2019년 7월 25일 남편이 검찰총장 임명장을 받는 자리에 모습을 드러낸 김 여사는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존재감을 키워 갔지만 의혹도 덩달아 커져 갔다.
특별검사팀이 수사 중인 각종 의혹 사건들은 그가 대통령의 배우자로서 '여사'라는 칭호를 얻기 전부터 불거졌다.
그러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각종 의혹은 자신의 남편인 윤석열 대통령을 방패막이 삼아 수사를 비껴갔고 정치권과 관가에서는 'V0'(브이 제로)라는 말까지 회자되며 구설수는 커져 갔다.
결국 특검에 의해 구속되는 데 이르는 파국을 맞이했다.
지난 2012년 3월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 중수1과장과 결혼한 김 여사가 언론의 주목을 받은 건 7년여 후다.
남편이 지난 2019년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 후보자에 지명되면서 재산이 공개됐는데, 당시 윤 후보자의 재산 65억여원 가운데 63억여원이 김 여사 명의로 돼 있었다.
당시에는 김 여사가 전도 유망한 문화예술 전시 기획사 코바나컨텐츠를 이끌며 거둔 성과로 소개됐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의 영향력을 의식한 기업들이 뇌물성 협찬을 제공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이는 단초가 된다.
2019년 7월 25일 남편이 검찰총장 임명장을 받는 자리에 모습을 드러낸 김 여사는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존재감을 키워 갔지만 의혹도 덩달아 커져 갔다.
![[서울=뉴시스] 지난 2021년 12월 26일 대통령 선거 당시 김건희 여사(당시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뉴시스DB). 2025.08.05.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05/NISI20250805_0001910919_web.jpg?rnd=20250805113603)
[서울=뉴시스] 지난 2021년 12월 26일 대통령 선거 당시 김건희 여사(당시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뉴시스DB). 2025.08.05. [email protected]
윤석열 총장이 주도하는 검찰이 이른바 '조국 사태'로 문재인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기 시작하면서 김 여사와 모친 최은순씨 등 일가족의 의혹에도 시선이 모여 갔다.
이듬해 4월 정치권에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진행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의 공소시효가 임박했다며 검찰에 김 여사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코바나컨텐츠의 전시회에 기업들이 남편의 영향력을 의식해 고액의 협찬금을 지급했다는 뇌물성 의혹 사건도 본격적으로 수사 선상에 올랐다.
윤 전 대통령이 2021년 대권 도전에 나설 때는 김 여사의 허위 경력 의혹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김 여사가 대학·기업 등에 제출한 이력서에 사실과 다르거나 확인되지 않은 경력이 기재됐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논란이 커지자, 김 여사는 그해 12월 직접 국민의힘 당사에 나와 취재진 앞에서 대국민 사과를 했다.
김 여사는 당시 "과거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며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남편이 대통령이 되고, 자신에게도 '여사'라는 칭호가 부여된 후에도 구설수는 끊이지 않았다.
이듬해 4월 정치권에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진행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의 공소시효가 임박했다며 검찰에 김 여사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코바나컨텐츠의 전시회에 기업들이 남편의 영향력을 의식해 고액의 협찬금을 지급했다는 뇌물성 의혹 사건도 본격적으로 수사 선상에 올랐다.
윤 전 대통령이 2021년 대권 도전에 나설 때는 김 여사의 허위 경력 의혹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김 여사가 대학·기업 등에 제출한 이력서에 사실과 다르거나 확인되지 않은 경력이 기재됐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논란이 커지자, 김 여사는 그해 12월 직접 국민의힘 당사에 나와 취재진 앞에서 대국민 사과를 했다.
김 여사는 당시 "과거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며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남편이 대통령이 되고, 자신에게도 '여사'라는 칭호가 부여된 후에도 구설수는 끊이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김건희 특별검사팀은 서희건설이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22년 6월 해외 순방 당시 착용했다가 재산 신고 누락 논란이 불거졌던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를 직접 구매해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자수서를 받았다고 12일 밝혔다.사진은 지난 2022년 6월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동포 초청 만찬간담회에 참석한 김 여사. 2025.08.12. photo1006@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12/NISI20250812_0020928944_web.jpg?rnd=20250812172952)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김건희 특별검사팀은 서희건설이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22년 6월 해외 순방 당시 착용했다가 재산 신고 누락 논란이 불거졌던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를 직접 구매해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자수서를 받았다고 12일 밝혔다.사진은 지난 2022년 6월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동포 초청 만찬간담회에 참석한 김 여사. 2025.08.12. [email protected]
조용한 내조에 나서겠다는 약속과 달리 2022년 6월 남편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담에 참석할 때 동행했고, 이 때 고가 귀금속을 신고하지 않고 착용해 공직자윤리법상 재산 신고 의무를 어겼다는 논란을 샀다.
그해 11월엔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최재영 목사에게 명품 가방을 받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뒤늦게 드러났다.
그러나 김 여사는 남편의 권력을 방패막이로 삼았다.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등 당시 야권을 중심으로 자신의 이름을 딴 특검법안이 세 차례나 통과됐으나 윤 전 대통령은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하며 입법을 막았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2월 7일 KBS 대담을 통해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어느 누구한테도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다"며 "선거를 앞둔 시점에 1년이 지나서 터트린 것 자체가 정치공작"이라고 직접 엄호에도 나섰다.
그 동안 김 여사에게 제기됐던 의혹은 줄줄이 무혐의, 불기소 처분됐고 검찰의 부실수사 논란은 커져만 갔다.
코바나컨텐츠 협찬 의혹은 첫 고발이 제기된 지 2년6개월 만인 2023년 3월 불기소 처분됐는데 김 여사가 휴대전화 포렌식이나 소환조사를 받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해 11월엔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최재영 목사에게 명품 가방을 받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뒤늦게 드러났다.
그러나 김 여사는 남편의 권력을 방패막이로 삼았다.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등 당시 야권을 중심으로 자신의 이름을 딴 특검법안이 세 차례나 통과됐으나 윤 전 대통령은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하며 입법을 막았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2월 7일 KBS 대담을 통해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어느 누구한테도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다"며 "선거를 앞둔 시점에 1년이 지나서 터트린 것 자체가 정치공작"이라고 직접 엄호에도 나섰다.
그 동안 김 여사에게 제기됐던 의혹은 줄줄이 무혐의, 불기소 처분됐고 검찰의 부실수사 논란은 커져만 갔다.
코바나컨텐츠 협찬 의혹은 첫 고발이 제기된 지 2년6개월 만인 2023년 3월 불기소 처분됐는데 김 여사가 휴대전화 포렌식이나 소환조사를 받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헌법재판소 파면 결정 후 일주일 만인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4.11.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11/NISI20250411_0020769152_web.jpg?rnd=20250411193712)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헌법재판소 파면 결정 후 일주일 만인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4.11. [email protected]
명품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은 지난해 7월 검찰청사가 아닌 제 3의 장소인 보안청사로 검사들을 불러 비공개 대면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그해 10월 해당 의혹들과 관련해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했는데, 도이치모터스 의혹은 이보다 한 달 앞서 다른 주범들이 2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은 상태였다.
끝내 12·3 비상계엄으로 윤 전 대통령이 파면에 이르게 되면서 결국 김 여사는 특검의 수사를 받는 신세가 됐다.
지난 6일 특검에 공개 출석했을 때 취재진 앞에 그가 밝힌 입장은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이렇게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였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김 여사가 수사를 회피하고 남편을 방패 삼는 태도는 변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겉보기에는 자신을 스스로 낮추며 2021년 이후 처음 사과를 내놓은 것이기도 하지만, 영부인의 지위를 이용해 국정을 농단했다는 의혹에 대해 자신은 아무런 지위나 영향력도 없다는 책임 회피성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한 김 여사는 최후 진술로 "결혼 전의 문제들까지 지금 계속 거론돼 속상하다"며 "(법원이)잘 판단해 달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윤 전 대통령과 결혼 이전 진행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염두에 둔 발언인데 이 또한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는 말과 맥락을 같이 하는 표현으로 풀이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검찰은 그해 10월 해당 의혹들과 관련해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했는데, 도이치모터스 의혹은 이보다 한 달 앞서 다른 주범들이 2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은 상태였다.
끝내 12·3 비상계엄으로 윤 전 대통령이 파면에 이르게 되면서 결국 김 여사는 특검의 수사를 받는 신세가 됐다.
지난 6일 특검에 공개 출석했을 때 취재진 앞에 그가 밝힌 입장은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이렇게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였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김 여사가 수사를 회피하고 남편을 방패 삼는 태도는 변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겉보기에는 자신을 스스로 낮추며 2021년 이후 처음 사과를 내놓은 것이기도 하지만, 영부인의 지위를 이용해 국정을 농단했다는 의혹에 대해 자신은 아무런 지위나 영향력도 없다는 책임 회피성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한 김 여사는 최후 진술로 "결혼 전의 문제들까지 지금 계속 거론돼 속상하다"며 "(법원이)잘 판단해 달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윤 전 대통령과 결혼 이전 진행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염두에 둔 발언인데 이 또한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는 말과 맥락을 같이 하는 표현으로 풀이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