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최고위원 토론회 "내부총질 금지" "당론 복종이 당 망쳐"…'자격' 공방도

기사등록 2025/08/18 19:55:34

최종수정 2025/08/18 20:00:24

김근식·양향자 vs 김재원 등 6명 공방 벌여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들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근식, 최수진, 손범규, 김태우, 양향자, 김민수, 김재원, 신동욱 최고위원 후보. 2025.08.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들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근식, 최수진, 손범규, 김태우, 양향자, 김민수, 김재원, 신동욱 최고위원 후보. 2025.08.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훈 기자 =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자들은 18일 계엄 옹호 세력과의 절연, 내부총질 세력 엄벌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지도부 출마 자격을 둘러싼 신경전도 펼쳐졌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동 아싸(ASSA)아트홀에서 최고위원 후보자 TV토론회를 열었다.

계엄 옹호 세력과의 단절 등을 강조해온 김근식·양향자 후보와 내부 단결을 강조해온 김재원·김민수·김태우·손범규·신동욱·최수진 후보로 나뉘어 공방을 벌이는 구도로 전개됐다.

김재원 후보는 "보수 단일대오로 총통독재와 맞서도 시원치 않은데 당내 생각이 다른 차원을 넘어서서 당의 존립마저 위태롭게 하는 행동을 하는 분들이 꽤 있다"며 "이재명 정권 특검 수사에 협조하고 내부총질을 넘어서서 이적·부역자 행위를 한 사람에 대해 제재를 가함으로써 당의 기강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신동욱 후보는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통합하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그것 때문에 내부 갈등이 국민을 실망시키는 상황"이라며 "특히 민주당이 하는 이야기와 논리를 베껴오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 원칙 있는 통합, 잘 싸우기 위한 통합을 이루겠다"고 했다.

최수진 후보는 "찬탄(탄핵 찬성), 반탄(탄핵 반대) 이슈가 우리 당을 삼키지 않도록 하겠다. 이재명 정권의 프레임에 계속 말려드는 것"이라며 "내부총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은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집단이다. (분란 세력은) 제명하거나, 그런 시스템을 만들어서 앞으로는 분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전한길 씨가 당을 위하는 마음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좌파는 모든 사람을 수용하는데 우리는 그러지 않는다. 당을 위하는 사람들과 화합해서 한 방향을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태우 후보는 "이재명 정권이 감추고자 했던 비리를 대거 공격해 이재명 정권의 지지율을 폭락시키겠다"며 "평생 비리첩보만 했고, 저와 비슷한 능력을 가진 사람도 알고 있다. 다수 영입해서 감추고자 했던 비밀을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지도부에 들어간다면 내부총질 금지법을 당헌당규로 못 박고자 한다"고 했다.

김민수 후보는 "탄핵찬성파들이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을 향해 손가락질하고, 극우라고 하면서 나가라고 하는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좌경화 현상이 심각하다"고 했다. 그는 "당론을 어겼던 분들부터 당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범규 후보는 "이재명 정부를 이길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 민생, 경제, 외교, 부정선거 모든 부문에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양향자 후보는 "내부총질이라는 것의 개념부터 정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합리적 비판까지 포함하고 있다고 보이는데, (내부총질) 징계를 어떻게 내리겠다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김재원 후보는 "특검과 정청래 여당 대표의 주장에 동조하면 내부총질이다. 용서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 또한 '내란 동조자'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비상계엄을 찬양한 사람이 어디 있느냐"면서 "조경태 의원, 김근식 후보 같은 분들이 그런 주장을 하면서 혁신하겠다고 하는데 없는 사람을 몰아내겠다고 하면서 악마화하는 것. 극도의 해당행위"라고 했다.

그는 이어 "단일대오를 만들어갈 리더십 확보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단일대오 형성에 방해가 될 정도의 이적행위, 단합을 해치는 행위가 있다면 윤리위원회에서 처리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김근식 후보는 "'윤 어게인'이 필요하다는 분들이 지도부가 된다면 이재명 정권을 독재라고 비판해봐야 국민이 듣겠나"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당론을 어겼다'는 비판 지점에 대해 "당론을 무조건 복종해야 하는 독재사회 명령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대통령의 지시사항, 투명하지 않은 당론 결정에 따르지 않은 사람을 몰아세우고 문제제기하고 억누르는 것은 우리나라를 망쳐온 주범이다. 윤석열의 지시를 따르다가 계엄까지 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론을 기준으로 배신자 취급하는 것은 보수정당의 치욕스러운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김근식 후보는 나아가 "계엄을 옹호하는 세력에 표를 구걸하는 후보들을 당원들이 따끔하게 혼내주기 바란다"며 "제대로 혁신해야 제대로 뭉칠 수 있다"고 말했다.

과거 당적 등에 기반한 지도부 자격 공방도 벌어졌다.

신동욱 후보는 양향자 후보에게 "민주당에서 정치를 시작해 제명당하고, 개혁신당에 갔다가 지난 대선 때 입당했다. 정체성이 궁금하다"고 물었다. 최수진 후보도 "문재인 당대표 시절 (민주당) 국회의원이 됐다. 국민의힘 최고위원으로 나오는 것이 맞느냐"고 물었다. 김재원 후보도 "왜 민주당으로 복당하지 않았나"라고 물었다.

이에 양향자 후보는 "민주당 내에서 노란봉투법, 중대재해처벌법 등에 대해 엄청 싸웠다. 민주당과 정체성이 맞지 않음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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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최고위원 토론회 "내부총질 금지" "당론 복종이 당 망쳐"…'자격' 공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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