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우리기술은 폴란드 원전 사업 철수로 인한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20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신한울 3·4호기 제품 납품 본격화 및 방산 수출 확대로 하반기 및 내년 우리기술 실적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우리기술은 국내 유일 원전 MMIS(계측제어시스템) 공급 기업이다. 독점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한울 1·2호기와 새울 3·4호기에 이어 지난 2023년 신한울 3·4호기 DCS(분산제어시스템) 관련 총 600억원 이상의 수주고를 확보했다. 대규모 수주 관련 제품 납품에 따른 매출 인식이 임박했기 때문에 향후 원전 사업 부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미 원전 분야 독점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대규모 수주고를 확보한 상황이기 때문에 폴란드 원전 사업 철수가 향후 원전 사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원전 사업 성장뿐 아니라 현대로템 등 주요 고객사 해외 수출 확대로 방산 부문 매출도 급증하고 있어 하반기 및 내년 실적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기술은 원전에 이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하면서 방산 부문 실적 기여도가 높은 상황이다. 방산 부문은 지난해 매출액이 2023년 대비 52%가량 성장한 데 이어 상반기 기준으로도 전년 동기 대비 56% 이상 증가하면서 성장폭이 확대되고 있다.
방산 사업 부문 실적은 최근 국내 방산 대기업 수출 본격화에 따라 급성장 중이다. 우리기술은 자회사 우리디에스, 우리에이치큐를 통해 현대로템 등 국내 굴지의 방산 대기업에 다양한 핵심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현대로템의 K2 전차 수출이 시작되면서 독점 공급 중인 관련 제품 발주량이 급증하고 있어 하반기와 내년 방산 실적이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우리디에스는 현대로템에 이어 H사, K사 등 신규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우리에이치큐는 추가 성장을 위해 전차 APU(보조전력장치) 등으로 사업 다각화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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