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승인]당심은 단일대오 강력한 대여 투쟁·변화 선택…내부 결속에 무게

기사등록 2025/08/26 10:52:08

최종수정 2025/08/26 11:44:24

대통령실 앞 1인 시위 등으로 지지층 표심 끌어모아

'단일대오로 강력한 대여투쟁' 강조…당원들 지지 받아

'젊은 보수' 변화 기대감도…의원들 다수 지지 확보

[서울=뉴시스]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특검의 압수수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장동혁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특검의 압수수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장동혁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로 26일 장동혁 후보가 선출된 것은 당심이 '잘 싸우는 당 대표'와 함께 변화를 택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초 결선 투표로 갈 경우 장 후보가 불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내부총질 세력을 제외한 단일대오'로 승부수를 띄우면서 김문수 후보와의 선명성 경쟁에서 승리를 거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원들이 재선 의원인 장 대표에게 당권을 쥐여준 것은 더 강하게 투쟁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거대 여당이 국민의힘에 대한 정당 해산 의지를 거리낌 없이 드러내는 상황에서 당을 강하게 끌어갈 수 있는 지도부를 원했다는 것이다. 동시에 당원들이 젊은 대표를 통해 당의 변화를 요구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에 이대로 계속해서 휘둘린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간 장 대표는 전당대회 국면에서 특검의 당사 압수수색 등을 이재명 정권의 정치 보복·위법 수사로 규정하고 특검 사무실과 대통령실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면서 보수 진영의 표심을 끌어모았다.

장 신임 대표는 결선 투표를 하루 앞둔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정권을 끝장낼 수만 있다면 우파 국민이 총단결해 단일대오로 투쟁해야 한다"며 "장동혁이 자유우파 국민과 함께 싸워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고 정권을 다시 탈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대통령실 앞에서 진행한 시위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정치 특검의 무리한 수사 그 정점에는 이 대통령이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민심의 칼날이 결국 이재명 정부를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 체제에서 대여 투쟁은 지금보다 한껏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악수는 사람과 하는 것"이라며 송언석 원내대표와 인사도 나누지 않았던 만큼 강대강의 대치 정국은 장기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앞서 장 대표는 정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내란세력 척결'을 주장한 데 대해 "줄탄핵과 줄특검으로 계엄을 유발하고 정권을 찬탈한 주범인 정 대표와 민주당이야말로 내란 교사범"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경선 과정에서 대여 투쟁력을 보이면서 집안 단속에도 힘써왔다. 당 일각에서 제기된 인적 쇄신론을 내부 총질이라고 비판하면서 단일대오를 강조한 것도 당심을 움직이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 측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장 대표가 당 혁신을 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다. 오히려 '혁신 후보'라고 불리는 인물들보다 더 강한 쇄신책을 꺼내 들 수도 있다"면서도 "다만 지금은 내부 결속을 다지는 게 우선이고 대여 투쟁에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 상대인 김 후보도 장 후보와 마찬가지로 강력한 대여 투쟁을 내걸었는데 당원들이 장 후보를 선택한 것은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함께 반영된 것이란 시각도 있다.

1969년생인 장 대표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당 사무총장과 최고위원 등 주요 당직을 지내면서 탄탄히 내공을 쌓아왔다. '젊은 보수'에 당심이 쏠렸다는 것이다.

실제로 전당대회 초기에는 불과 두 달 전에 대선 후보로 선출됐던 김 후보의 무난한 승리가 점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당권 레이스가 본격 시작되면서 장 후보가 빠르게 지지율을 끌어올렸고 역전에 성공했다.

영남권 등 당 주류의 지원을 등에 업은 점도 막판 역전의 배경으로 꼽힌다.

한 재선 의원은 뉴시스에 "'언제 적 김문수냐'라는 분위기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지난 대선 단일화 국면에서 김 후보가 의원들의 신뢰를 잃었던 점도 표심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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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승인]당심은 단일대오 강력한 대여 투쟁·변화 선택…내부 결속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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