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핵심→'반탄파' 대표…내부 통합 과제
몰아치는 특검 수사 대응…대여 투쟁 총력
"내부 총질 없어야, 결단할 것"…리더십 시험대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5.08.08.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07/NISI20250807_0020920605_web.jpg?rnd=20250807162747)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5.08.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 새 사령탑으로 26일 선출된 장동혁 신임 대표 앞에는 당 안팎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계파 갈등과 대여 투쟁, 특검 대응과 지방선거 전략까지 당 내외 현안을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장 대표의 향후 정치적 입지를 좌우할 전망이다.
지난해 7·22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당선돼 한동훈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혔던 장 대표는 계엄·탄핵 정국을 거치며 반탄(탄핵 반대)파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당의 '내부 총질 세력'을 정면 겨냥하는 한편, 특검 압수수색에 항의하는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보다 선명한 목소리로 강성 보수 지지층을 결집해 당권을 거머쥐었다.
다만 장 대표의 앞길이 순탄치만은 않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논란이 불거진 전한길씨를 '보궐선거에 공천하겠다'고 발언하는 등 파장을 낳았고 한때 몸담았던 친한계와의 갈등이 심해지면서 당내 통합이 급선무다.
장 대표는 "저는 통합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다"며 "이재명 정부를 향해 총구를 겨누고 같이 갈 수 없는 분들은 정리해야 한다. 단호한 결단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단일대오 필요성을 연일 강조해 왔다.
소수 야당으로서 대여 투쟁을 어떻게 전개할지도 관건이다. 107석에 불과한 국민의힘은 쟁점 법안 저지 등 여당을 견제하기 위한 실질적 수단이 마땅치 않아 당의 존재감이 없다는 위기론도 나온다. 여권이 '내란 정당' 프레임으로 정당 해산까지 언급하는 상황에서, 강경 일변도의 대응은 자칫 역풍을 부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의원들을 전방위로 겨냥한 특검 수사도 부담이다. 법조인 출신인 장 대표는 앞서 김건희 특검의 국민의힘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를 위법으로 규정하고 "정치 특검 배후는 이재명 대통령"이라며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간 바 있다. 그는 "국민이 특검은 잘못됐다고 알기 전까지는 막을 방법이 없다"며 특검 전담 대응팀 구성 등을 시사했다.
장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한 석이라도 더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선거에서 패할 경우 2년의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조기 퇴진 압박에 직면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당권을 두고 '독이 든 성배'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장 대표는 효과적인 대여 투쟁과 대국민 여론전을 위해 당분간 당내 단일대오 형성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그가 제1야당의 본질로 내세운 '투쟁'과 함께 계파 갈등 봉합, 특검 수사 대응과 내년 지방선거 준비 전략 등에 따라 정치적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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