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일 앞둔 이 대통령 "DJ 오부치 선언 넘어서는 공동선언 만들고 싶다"

기사등록 2025/08/23 08:48:33

최종수정 2025/08/23 09:04:18

"진정한 새로운 한일관계…미래지향적인 관계 만들어보고 싶어"

"유익한 바 최대한 찾아내야…나쁜 측면 때문에 포기할 필요 없어"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8.22.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8.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한일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오부치 선언을 잇는, 좀 더 나아가선 그것을 넘어서는 새로운 한일관계에 관한 공동의 선언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공개된 일본 아사히·마이니치·닛케이·산케이 신문과의 공동 서면인터뷰에서 "그에 따른 진정한 새로운 한일관계, 발전적이고 또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한번 만들어 보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일 수교가 올해 60주년을 맞았다고 언급하며 "60년은 단순히 시간의 길이가 아니라 순환과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는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관계에는 대립의 측면과 협력의 측면, 공존하면서 용인하는 측면이 동시에 존재한다"며 "서로에게 유익한 바를 최대한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 어떤 나쁜 측면 때문에 유익한 면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본 방문을 통해 이시바 총리와 신뢰와 유대를 구축하고 한일 간 미래지향적인 상생 협력의 길을 함께 모색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한일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선 "해결에 이르진 못한 여러 문제가 남아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문제에 너무 매몰돼선 안 된다. 현실을 인정하고 서로 존중하고, 서로에게 도움 되는 일은 최대한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사실을 정확하게 직시하고 서로에게 상처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이번 정상회담이 그 토대를 확실히 구축하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특히 강제징용 문제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전임 대통령도 또 전임 정권도 국민이 뽑은 국가의 대표여서 그들이 합의하거나 이미 한 국가 정책을 쉽게 뒤집을 수는 없다"면서도 "장기적인 시각에서 더 근본적인 문제의식을 가지고 더 인간적인 깊은 고려 속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의 존엄을 회복하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한다는 기본 정신을 존중하는 동시에, 피해자의 온전한 명예 회복을 위한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일본산 수산물 금지 조치 해제 문제를 묻는 질문엔 "우리 국민의 일본 수산물에 대한 신뢰 회복이 우선"이라고 답했다.

일본의 정부가 최우선 과제로 내건 '납북 피해자 문제'에 대해선 "피해자 가족의 억울함과 납치자 문제 해결 노력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 인도주의 차원에서 꼭 해결돼야 할 사안"이라며 "북한과 관련된 다양한 의제를 논의하기 위해서라도 대화 복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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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일 앞둔 이 대통령 "DJ 오부치 선언 넘어서는 공동선언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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