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 2시간 동안 회담서 협력 강화 의지 확인
![[도쿄=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3일(현지 시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한일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2025.08.23. bjk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23/NISI20250823_0020944315_web.jpg?rnd=20250823192015)
[도쿄=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3일(현지 시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한일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2025.08.23. [email protected]
[도쿄·서울=뉴시스] 김지은 조재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한일은 앞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과 같은 관계"라며 "좋은 면은 존중하고, 불필요한 것은 조정하고, 필요한 것을 서로 얻을 수 있도록 협력하는 것이 이웃 국가의 바람직한 관계"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도쿄 일본 총리 관저에서 진행된 한일 확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이 취임 뒤 첫 양자 회담 방문지로 일본을 방문한 건 처음으로 알려져 있다"며 "그만큼 대한민국이 한일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점을 알아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한일은 서로 많은 것들을 공유하고 있고 협력할 분야도 참으로 많지만 또 한편으론 너무 가깝다 보니 불필요한 갈등도 가끔 발생한다"며 "어려운 문제는 어려운 문제대로 해결하고, 도저히 접근하기 어려운 것들은 숙고하며 협력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 협력해 가는 것이 양국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양국 정치권이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최근에는 통상 문제나 안보 문제 등 국제 정세가 요동을 치고 있기 때문에 가치나 질서, 체제, 이념에서 유사한 입장을 가진 한국과 일본이 어느 때보다 협력 관계를 강화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 어느 때보다 한일 간의 대화와 소통이 필요하고, 협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정말 많은 시기"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셔틀외교 실천 의지를 드러내며 "총리께서 지방균형발전에 각별한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다음 셔틀외교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 서울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지방에서 한번 뵀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에게 "두 번째 뵙다 보니까 아주 가까운 친구처럼 여겨진다"며 "오늘도 대화를 통해 좋은 결과를 만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일본과 한국 관계의 강화 발전은 양국 관계뿐만 아니라 이 지역 전체에 이익이 된다"고 화답했다.
이시바 총리는 "지금의 대단히 좋은 형식으로 앞으로 셔틀외교를 신철할 수 있길 바라고 이번 방일을 시작으로 해서 이런 관계를 더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평화와 안정은 거저 주어지는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실현되지 않는다.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주어지는 것 아니다"며 "국제 사회가 격변의 시대를 맞은 가운데 더더욱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양국 관계가 지역 전체에 이익이 된다고 강조하며 "일본, 한국,미국 사이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이런 점에 대해 이 대통령과 인식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시바 총리는 최근 조현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것도 언급하며 "일한 정부 간 소통이 이렇게 매우 긴밀히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양자방문으로 일본을 방문한 것은 국교 정상화 60년이 됐지만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안다"며 "오늘날 전략적 이해관계 하에 대통령이 이렇게 일본 처음 방문해주신 것 많이 든든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과제에 대해 진솔하게 의견 교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양국은 이날 오후 4시 55분부터 6시 51분까지 약 2시간 동안 소인수 회담과 확대 회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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