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5·18묘지 참배·옥현진 대주교 예방 후 전남 담양·전북 방문
민주 "개선 장군? 소탐대실" 혁신당 "지선용 아냐, 인간적 도리"
![[김해=뉴시스] 차용현 기자 = 25일 오전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경남 김해시 봉화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25.08.25.co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25/NISI20250825_0020945685_web.jpg?rnd=20250825121519)
[김해=뉴시스] 차용현 기자 = 25일 오전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경남 김해시 봉화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후 광폭 행보를 이어가는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견제론과 자숙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복권 후 처음으로 당의 최대 지지기반인 호남을 찾는다.
25일 조국혁신당에 따르면 조 원장은 26일부터 28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광주와 전남·전북을 잇따라 방문할 예정이다.
첫날에는 오전에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천주교 광주대교구청에서 옥현진 대주교를 예방하고 오후에는 전일빌딩 245에서 황광우 작가와 차담을 갖는다.
이튿날에는 전남 담양을 찾아 담양 천주교묘역에 있는 고(故) 최홍엽 광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묘소를 참배한 뒤 창당 이래 첫 지방자치단체장인 정철원 담양군수와 차담을 나눌 예정이다.
이어 오후에는 전북으로 이동, 고창 책마을 해리를 방문하고 전주 꽃심카페에서 문화기획자들과 '지역이 어때서?'를 주제로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전북 익산에서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을 예방하고 익산코코밀에서 '진짜 들리나요?'를 주제로 청년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징역 2년을 선고 받고 242일 만에 광복절 특사로 풀려난 후 부산, 양산 봉하마을 방문에 이어 텃밭 호남 일정까지 왕성한 행보에 지역 정치권에서는 내년 지방선거와 맞물려 민감한 반응과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거대 여당인 민주당의 견제론이 두드러진다.
광주·전남 최다선(5선)이자 조국 사면을 주창했던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조 전 대표께 요청드린다'며 "신중해야. 성급하면 실패한다. 소탐대실로 호남에서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몇 석 확보한다고 혁신당이 민주당되는 건 아니다"고 비판했다.
조 원장 사면을 공개적으로 주장했던 강득구 의원도 지난주 "성찰할 시간이 필요한데 개선장군인 것처럼 '언제 출마하겠다' 등의 메시지를 낸다"고 불편함 심기를 드러냈고, 전현희·한준호 최고위원도 "조국 사면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건 사실이다. 'N분의 1' 발언 등에 불편해하는 분들이 있다"고 밝혔다.
윤준병 의원도 앞서 지난 16일 페이스북에서 "조국 일가의 '아빠 찬스' 등 입시비리 범죄 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까지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조 원장과 혁신당은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24일 창당을 선언했던 부산민주공원을 참배한 조 원장은 "저를 위한 고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고, 25일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에는 "호남 일정을 마치 내년 지선용으로 생각하는 분이 계시는 것 같은데 그건 아니다. 인간으로서의 도리, 예의를 갖추기 위한 행보"라고 설명했다.
서왕진 원내대표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8개월간 감옥에서 강제로 자숙과 성찰의 시간을 보냈다. 민주당 의원들이 조국에게 자숙과 성찰을 더 요구하는 것은 서글픈 일"이라고 말했다. "내년 지선를 앞두고 혁신당을 향한 견제가 과도하게 표출되고 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황현선 사무총장은 "5·18 참배, 수감 중 돌아가신 친구 최홍엽 교수 묘지 방문, 사면 복권 탄원서를 써준 옥현진 대주교, 현수막으로 격려와 지지를 보낸 무명의 광주·전남 시민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만남"이라고 호남 방문의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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