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李 한미정상회담, 역대급 외교참사…구체적 성과는 없고 상당한 재정·외교적 부담"(종합)

기사등록 2025/08/26 16:37:30

최종수정 2025/08/26 17:52:24

송언석 "李 한미정상회담, 역대급 외교참사…文 방중 홀대 뛰어넘어"

김건 "트럼프 새로운 요구…우리에게 불리한 전환점으로 남게 될 것"

나경원 "이재명 정부의 무도한 정치상황은 국익에 해 될 수 있어"

[워싱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8.26. bjko@newsis.com
[워싱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8.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국민의힘은 26일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한미 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 "역대급 외교참사이자 국민들에게 상당한 재정·외교적 부담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전당대회 인사말에서 "간밤에 있었던 한미 정상회담은 한마디로 역대급 외교참사"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에 가서 받은 것을 뛰어넘는 홀대를 받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내용적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관심을 갖고 있던 철강, 알루미늄에 관해 제대로 된 답변을 받아오지 못했다"고 했다. 또한 "농산물 개방 수준이 어떻게 되었는지 국민들이 궁금해 했는데 거기에 대한 답이 전혀 없다"고 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의 미국 입국 때 (미 국무부) 의전장이 공항에 나오지 않은 것부터 시작해 '숙청·혁명' 등을 언급한 SNS, 공동기자회견은커녕 배웅조차 해주지 않은 것까지 한마디로 역대급 외교참사"라며 "결과적으로 기업들의 1500억불 투자까지 추가로 가져다 바친 굴욕외교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검의 교회와 미군기지 압수수색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거론된 자체가 심대한 외교 참사"라면서 "특검은 국민과 교회에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한마디로 이 대통령의 체면을 지키려, 국민의 어깨에 더 무거운 짐을 얹힌 외교였다"며 "외교적 결례는 피했을지 모르지만, 국민이 얻을 수 있는 실질적 이익은 전혀 보여주지 못한 회담"이라고 했다.

나 의원은 "3500억 달러 대미투자, 미국이 90%의 이익을 취하기로 했다는 내용 등 아직 불분명한 협상 이슈의 어떤 것도 제대로 우리 국익을 챙기지 못한 상황"이라며 "게다가 주한미군 기지 소유권 이전, 알래스카 LNG(액화천연가스) 공동개발 참여, 미국산 무기 대규모 구매와 같은 새로운 요구로 한국의 부담을 가중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SNS 내용은 이재명 정부의 무도한 정치상황이 우리 국익에 해가 될 수 있음이 암시된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2025.08.24.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2025.08.24. [email protected]
외교관 출신인 국민의힘 김건 의원은 페이스북에 "회담에서 주한미군 기지 소유권 이전, 알래스카 LNG 공동개발 참여, 미국산 무기 대규모 구매 등 새로운 요구들이 등장했다"며 "우리에게 무겁고 불리한 전환점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에게 상당한 재정적·외교적 부담을 떠안길 수 있는 사안"이라며 "치밀한 후속 협의를 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트럼프는 관세 협상 관련 '우리 측이 재협상을 바라는 것 같으나 얻을 것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며 "최혜국 대우, 농산물 시장 개방, 3500억 달러 투자 약속 성격 등 아직 불분명한 사항이 많아 이러한 사안에 대해 다짐을 받아두거나 우리 입장을 정상회담의 기록으로 남겼어야 했는데 합의문도 없고 오찬 회담 시 그런 논의는 없었던 것 같아 아쉬울 뿐"이라고 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재명 정부는 핑계만 늘어놓고 구체적인 성과는 전무한 빈손 외교로 역대급 외교 참사를 자초했다"며 "실무 방문에, 입국 및 숙박 과정에서의 의전 논란에, 공동 기자회견도 없고, 트럼프 대통령의 배웅도 없었던 수모 외교는 애써 외면할 것이냐"고 말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철강 관세, 쌀과 소고기 등 농산물 개방에 대해서도 우리가 도대체 무엇을 얻어냈는지 불분명하다"며 "이 대통령이 북한 정권을 대변하는 듯한 태도도 논란을 자초했다"고 덧붙였다.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 김정은을 만나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 "지난번 싱가포르에서처럼 한반도 문제에서 우리를 패싱하고 미국과 북한이 직거래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며 "절대 우리 대통령을 패싱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3자 회담은 찬성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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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李 한미정상회담, 역대급 외교참사…구체적 성과는 없고 상당한 재정·외교적 부담"(종합)

기사등록 2025/08/26 16:37:30 최초수정 2025/08/26 17: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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