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통일교 자금 수수' 의혹 권성동 소환 이어 '로비' 혐의 건진도 조사

기사등록 2025/08/27 14:07:43

최종수정 2025/08/27 15:22:24

지난 25일 이어 구속 후 2차 소환…앞서 혐의 부인

29일 김건희 구속 기소 앞두고 혐의 보강 등 속도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2025.08.2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2025.08.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정현 오정우 기자 = 김건희 여사와 통일교의 청탁 및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재소환해 조사 중이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27일 오후 2시부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전씨에 대한 구속 후 2차 조사를 시작했다.

앞서 21일 특검은 전씨를 상대로 구속 영장을 발부 받았다. 전씨는 김 여사와 공모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등에게서 청탁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는다.

이어 지난 25일 전씨를 구속 후 처음으로 구치소에서 소환해 조사했으나 전씨는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바 있다.

전씨는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6000만원대 그라프사 명품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총 2000만원에 달하는 샤넬백 2개, 천수삼 농축차 등을 건네 받은 게 특검의 시각이다.

특검은 이날 오전부터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도 정치자금법 등 위반 혐의 피의자로 소환 조사 중이다. 다만 권 의원은 이날 특검에 출석하며 혐의를 일체 부인한 만큼 특검은 전씨를 상대로 진술을 끌어내려 할 것으로 보인다.

전씨는 지난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권 의원을 당 대표로 밀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대거 입당시키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지난 2022년 11월께 전씨가 윤 전 본부장에게 '윤심(尹心)은 변함없이 권'이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낸 점 등을 추궁할 전망이다.

특검은 당시 권 의원이 당 대표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후 전씨가 통일교와 함께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당선에 조직적으로 도움을 준 건 아닌지도 수사 중이다.

또 특검은 윤 전 본부장이 전씨에게 이듬해 총선에서 통일교 몫의 국민의힘 비례대표 자리를 요청해 달라는 취지의 문자를 나눈 내역도 최근 확보한 만큼 이날 전씨를 상대로 해당 의혹에 대한 추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특히 오는 29일 김 여사에 대한 구속 기소를 앞두고 있어 김 여사의 혐의를 보강하기 위한 차원에서 전씨를 상대로 막바지 진술 확보에 공을 들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특검은 이날 전씨와 같은 시각부터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으로 구속 기소된 이 회사 이일준 회장을 구치소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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