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사마귀:살인자의 외출' 제작발표회
피폐해진 고현정 "새로운 옷 입은 느낌"
변영주 감독 연출 "고현정 최고의 선택"
고현정 지난해 12월 건강 문제로 수술
"촬영 내내 배려 받아…작품에 더 애정"
![[서울=뉴시스] SBS 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캐릭터 포스터. (사진=SBS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포토갤러리) 2025.09.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9/04/NISI20250904_0001935258_web.jpg?rnd=20250904160705)
[서울=뉴시스] SBS 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캐릭터 포스터. (사진=SBS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포토갤러리) 2025.09.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지아 인턴 기자 = "예쁜 게 더 부담스러워요."
최근 공개된 SBS TV 드라마 '사마귀:살인자의 외출' 스틸컷 속 고현정은 마치 다른 사람 같았다. 화장기라곤 찾아볼 수 없는 얼굴에 다크서클도 길게 내려앉았다. 머리카락은 대충 묶었고 입술은 파랗게 질려 있다. 4일 서울 양천구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빨간 드레스를 입은 화려한 모습의 고현정과는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고현정은 그런 자기 모습에 만족한다는 듯 말했다.
"피폐한 모습으로 나온다고 해서 속상한 건 하나도 없어요. 하나의 새로운 옷을 또 입는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아요. 매번 섬세하게 분장해주셔서 감사했어요. 또 실제론 예쁘지 않은 경우가 더 많아요.(웃음)"
오는 5일 첫 방송하는 이 드라마는 신원을 알 수 없는 연쇄살인마 '사마귀'가 잡힌지 23년 뒤 발생한 모방 범죄를 해결하기 위해 형사 차수열이 평생 증오한 '사마귀' 엄마 정이신과 공조 수사를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남성 5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정이신을 연기한 고현정은 앞서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2023)에서도 숏컷에 민낯으로 연기를한 적이 있다.
![[서울=뉴시스] SBS 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스틸컷. (사진=SBS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포토갤러리) 2025.09.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9/04/NISI20250904_0001935264_web.jpg?rnd=20250904160805)
[서울=뉴시스] SBS 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스틸컷. (사진=SBS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포토갤러리) 2025.09.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고현정에게 상상한 적 없는 얼굴이 나올 걸 알았어요."
'사마귀'를 연출한 변영주 감독은 대본을 읽자마자 고현정을 떠올렸다고 했다. 그는 고현정을 출연시키는 데 성공한 게 "내가 했던 최고의 선택 중 하나"라고 했다.
고현정은 모든 걸 변 감독에게 의지했다고 말했다. "엄마로서 모습보단 정이신을 더 많이 보여주려고 했어요. 표현 수위는 감독님이 알아서 조절해줄 거라고 믿었죠. 20년 만에 아들을 만나서 생긴 모성애를 표현하는 부분도 감독님에게 맡겼어요. 저는 최대한 많은 버전을 보여주기 위해 신경 썼습니다."
그는 "정이신이 사람을 얼마나 잔인하게 죽이느냐도 중요하지만 왜 살인을 했는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의 한 부분"이라고 했다. 이처럼 연쇄살인마 '사마귀'에겐 나름대로의 서사가 있다. 그러나 변 감독은 이 캐릭터를 지지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주인공인 범죄자를 잘 보이게 하는 순간 시청자는 역겨워 할 거라고 생각해요. '사마귀'를 동정하는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보여줘요. 이걸 본 시청자가 스스로 판단하는 거죠. 캐릭터 소개엔 '추앙한다'고 돼 있는데, 그건 잔혹한 살인마를 좋아하는 특별한 취향을 가진 사람이 있다는 거예요."
![[서울=뉴시스] SBS 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스틸컷. (사진=SBS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포토갤러리) 2025.09.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9/04/NISI20250904_0001935266_web.jpg?rnd=20250904160919)
[서울=뉴시스] SBS 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스틸컷. (사진=SBS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포토갤러리) 2025.09.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고현정은 제작발표회 내내 밝은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해 12월 건강 문제로 수술을 받고 활동을 중단한 적이 있다. 사망설 같은 가짜뉴스까지 나오기도 했다. 그는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촬영 때도 건강이 안 좋아 중단한 적 있다며 "멋진 배우들이 많이 도와주시고 배려해줬다"고 했다.
"그래서 이 작품에 더 애정을 갖게 됐어요. 내 작품이 아니라 우리의 작품입니다. 한 사람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드라마가 아니죠. 감독님과 스태프 그리고 모든 배우가 함께 만든 작품이라는 걸 느꼈어요. 그래서 더 많은 분이 봐주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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