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권성동 현재 조사 중…진술거부 없어"
권성동 "통일교에게 금품 수수한 바 없어"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통일교 청탁 의혹과 관련해 27일 서울 종로구 김건희특검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08.27. mangust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27/NISI20250827_0020948146_web.jpg?rnd=20250827100540)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통일교 청탁 의혹과 관련해 27일 서울 종로구 김건희특검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08.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선정 김래현 기자 = 통일교의 청탁 및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권 의원은 조사에서 특검 질의에 적극적으로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27일 오전 10시부터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권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특검은 이날 권 의원을 상대로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특검 측에서는 통일교와 권 전 의원의 접촉 계기와 관계에 관한 질문 등을 포함한 약 50 페이지의 질문지를 준비했다고 한다.
특검은 권 의원 측의 요청으로 영상 녹화가 진행 중이며, 오전 조사 중 답변을 거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진술하고 있다고 알렸다. 다만, 오전 조사 중에는 핵심 피의사실 등이 담긴 질문이 많지 않았다고 한다. 권 의원은 현재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는 입장이다.
조사에 앞서 오전 9시48분께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빌딩 웨스트 건물에 도착한 권 의원은 "당당하고 결백"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영호(전 통일교 세계본부장)로부터 대선 전 정치 자금 1억을 받은 적이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 "여러 번 밝힌 바와 같이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어떤 금품을 수수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서 있는 그대로 소명하고 당당함을 입증해 내겠다"고 전한 뒤 건물로 들어갔다.
특검은 그가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권 의원은 구속기소 된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금품을 받고 한학자 총재 등의 소위 '원정도박 사건' 수사를 무마하는 데 관여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특검은 또 윤 전 본부장과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공모해 지난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통일교 교인들을 대거 입당시킨 사건도 들여다보고 있다.
또 윤 전 본부장이 2022년 11월 전씨에게 전당대회와 관련해 '윤심은 정확히 무엇이냐' 묻자 이에 전씨가 '변함없이 권(성동)'이라고 답한 메시지도 확보했다고 한다. 특검은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후 전씨가 통일교와 함께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당선에 도움을 준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다만 특검은 당대표 선거 개입 의혹에 연루된 김 의원과 당시 최고위원들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 초기 단계라 구체적인 소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윤 전 본부장과 전씨가 나눈 메시지에서 권 의원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특검은 이날 권 의원을 상대로 전당대회 개입 의혹 등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특검은 이날 오후 2시부터 통일교 청탁 의혹의 핵심인물이자 지난 21일 구속된 전씨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앞선 조사에서 전씨는 일관되게 통일교 청탁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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