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中 장비 반출 통제"…삼성전자·SK하이닉스 급락[핫스탁](종합)

기사등록 2025/09/01 16:00:38

최종수정 2025/09/01 17:12:24

美, 삼성·SK 'VEU' 지위 철회…中공장 장비 반입 통제

반도체·장비주 동반 하락세, SK하이닉스 4%대↓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미국 정부가 중국 내 반도체 공장에 대한 미국산 장비 반입 규제를 강화하면서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나란히 급락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중국 기술기업 알리바바의 자체 칩 개발 소식으로 미국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인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요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01%(2100원) 내린 6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SK하이닉스도 4.83%(1만3000원) 하락한 25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와 함께 넥스트칩(-13.74%), 에이디테크놀로지(-8.63%), 코세스(-8.19%), 네패스(-7.47%), 케이씨텍(-6.88%), 동진쎄미켐(-6.51%), 한미반도체(-6.46%), 에이엘티(-6.12%) 등 반도체 장주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간) 연방관보를 통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인텔 등 주요 기업들이 중국 내 생산시설에 미국산 반도체 장비를 반입할 경우 개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전자 중국법인과 SK하이닉스 중국법인에 부여된 '검증된 최종사용자(VEU)' 지위를 철회한 데 따른 조치다.

VEU 지위가 철회되면 기업들은 건별로 미국 상무부의 수출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번 조치는 120일의 유예기간이 적용되지만, 내년 초부터 삼성과 SK하이닉스는 중국 내 공장에 장비를 들일 때마다 미국 정부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생산 차질 우려는 제한적이지만, 장기화될 경우 중국 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라인의 진부화가 진행될 수 있다"며 "중국 레거시 노드 경쟁은 한층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알리바바는 엔비디아 H20을 대체할 차세대 AI 칩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엔비디아(-3.32%)와 AMD(-3.53%) 등 미국 반도체주는 일제히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15% 떨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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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中 장비 반출 통제"…삼성전자·SK하이닉스 급락[핫스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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