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인도 관세 철폐 제안, 너무 늦었다…미·인도 교역은 재앙"

기사등록 2025/09/01 23:56:19

최종수정 2025/09/02 00:05:14

미국·인도 무역 갈등 심화…SCO 정상회의서 중·러·인도 '협력 과시'

[워싱턴=AP/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은 인도와 거의 교역하지 않지만, 인도는 미국을 최대 고객으로 삼아 막대한 상품을 수출해왔다"며 "미국은 인도에 거의 아무것도 팔지 못한 채 완전히 일방적인 관계가 지속됐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25일(현지시각)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 명령에 서명한 뒤 발언하고 있다. 2025.09.01.
[워싱턴=AP/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은 인도와 거의 교역하지 않지만, 인도는 미국을 최대 고객으로 삼아 막대한 상품을 수출해왔다"며 "미국은 인도에 거의 아무것도 팔지 못한 채 완전히 일방적인 관계가 지속됐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25일(현지시각)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 명령에 서명한 뒤 발언하고 있다. 2025.09.01.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도가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전면 철폐하겠다고 제안했으나 "너무 늦었다"고 밝히며, 미국과 인도의 교역 관계를 "일방적인 재앙"이라고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최근 인도가 관세를 전면 철폐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이미 너무 늦었다"며 "몇 년 전에 그렇게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와의 교역에 대해 "미국은 인도와 거의 교역하지 않지만, 인도는 미국을 최대 고객으로 삼아 막대한 상품을 수출해왔다"며 "미국은 인도에 거의 아무것도 팔지 못한 채 완전히 일방적인 관계가 지속됐다"고 주장했다.

그 배경으로 인도의 높은 관세를 지목했다. 그는 "인도가 지금까지 미국산 제품에 세계 최고 수준의 관세를 부과해왔다"며 "이 때문에 미국 기업은 인도 시장에 진출할 수 없었고, 결과적으로 완전히 일방적인 재앙이 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27일 인도에 50% 관세를 발효했다. 인도에 대한 상호관세는 기존 25%였는데,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이유로 추가 25%를 부과해 최종 세율이 50%에 이르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중국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나왔다. 이번 회의에서 중국, 러시아 및 인도 지도자들이 서로 손을 맞잡고 협력을 약속했는데, 미국 언론은 이를 트럼프 대통령으 겨냥한 '단합'의 과시로 해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사우스(남반구)의 힘을 결집하자"고 강조하며 새로운 세계 안보·경제 질서를 제시해 미국에 정면으로 도전했다.

미·인도 관계는 최근 몇 년간 중국의 세력 확장에 대한 우려로 강화돼왔지만,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지 않자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에 대한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한편 7년 만에 중국을 찾은 모디 총리는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양국이 경쟁자가 아닌 개발 파트너임을 강조하며 교역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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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인도 관세 철폐 제안, 너무 늦었다…미·인도 교역은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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