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 SCO서 "푸틴-젤렌스키 회담 합의 없어"…알래스카 성과 공유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러시아가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최근 미·러 알래스카 정상회담을 둘러싼 언론의 추측을 일축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러시아-우크라이나-미국 3자 정상회담이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양자 회담에 대한 합의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1일(현지 시간) 러시아 언론 타스 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SCO 정상회의 비공식 자리에서 다수 정상들과 알래스카 회담 결과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언론에 보도되는 내용은 우리가 합의한 것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다"며 "푸틴과 트럼프 간에 젤렌스키와의 3자회담이나 양자회담에 대한 합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우리 대통령은 여러 정상,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이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최근 서방 언론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양자 회담 가능성을 제기하는 가운데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알래스카 회담 이후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간 회담을 조율하기 시작했다"며 회담 장소나 시기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일단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알래스카 회담에서 도출된 합의와 관련해 "양 정상은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평화 특사의 다섯 차례 방러 성과, 특히 마지막 방문에서 축적된 결과를 토대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며 "이를 토대로 두 대통령은 앞으로의 절차와 협력 방안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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