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이배용 매관매직' 의혹 국교위 압수수색 종료(종합)

기사등록 2025/09/05 18:36:28

최종수정 2025/09/05 19:32:24

압수수색 착수 약 7시간30분만에 종료

이배용 국교위원장 참고인 신분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건희특검이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의 매관매직 의혹'과 관련해 5일 국가교육위원회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사진은 정부서울청사 내 국가교육위원회. 2025.09.05.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건희특검이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의 매관매직 의혹'과 관련해 5일 국가교육위원회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사진은 정부서울청사 내 국가교육위원회. 2025.09.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선정 김정현 정예빈 기자 =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이 김건희 여사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5일 국교위에 대한 압수수색을 약 7시간30분 만에 종료했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부터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국교위에 수사관을 보내 교육위원장 사무실과 부속실 등을 압수수색 했다. 오후까지 이어진 압수수색은 오후 5시께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은 이날 국교위로부터 각종 서류와 PC를 압수했다고 한다.

다만 압수수색 영장에 이 위원장은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 신분으로 적혔다. 영장에 적시된 피의자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 여사, 김 여사 모친 최은순씨와 친오빠인 김진우씨로 파악됐다. 혐의는 알선수재 등으로 알려졌다.

앞서 특검은 지난달 28일 서울 마포구 이 위원장 자택을 압수수색 한 바 있다.

특검은 김 여사 일가가 연루된 양평 공흥지구 의혹 사건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금 4~5돈 가량의 '금거북이'와 편지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 부부 앞으로 된 편지의 작성자를 이 위원장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이처럼 이 위원장이 김 여사 측에 수백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전하고 그 대가로 국교위원장 자리를 얻은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국교위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제도 등 민감한 교육 분야 중장기 정책을 수립하는 합의제 행정기구로, 대통령이 지명하는 상임위원이 장관급 위원장을 맡는 구조다.

이 위원장은 과거 박근혜 정부 당시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의 핵심으로 지목됐던 인사로 친일 극우 편향 역사관 논란이 일었던 인물이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난 2022년 9월 국교위 초대 위원장에 지명돼 일했다.

국교위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특검이 강제수사를 착수한 지난달 28일 곧바로 연가를 냈다. 이어 대통령 재가를 받기 전인 지난달 29일 무단결근했으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에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다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예결위 전체회의 시작 직전인 지난 1일 국교위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 당시 이 위원장은 입장문에서 "이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언론에 보도된 내용의 사실 여부는 조사 과정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이 위원장의 사직서는 수리되지 않았으며, 공식적으로는 휴가 중인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김건희 특검, '이배용 매관매직' 의혹 국교위 압수수색 종료(종합)

기사등록 2025/09/05 18:36:28 최초수정 2025/09/05 19:32:2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