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특공대, 2차 김정은-트럼프 회동 앞두고 북한침투…작전실패"…NYT

기사등록 2025/09/05 21:16:18

최종수정 2025/09/05 21:24:24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2019년 2월 말 베트남에서 2차 정상회의를 하기로 일정이 잡힌 시점인 그해 1월 미 해군 특공대 네이비 실 요원들이 북한 서해안에 침투했으나 '도청장치 매설'에는 실패했다고 5일 미 뉴욕 타임스가 단독 보도했다.

타임스는 아직 공개된 적이 없는 이 군사 및 정보 기밀을 공공 이익을 위해 최초 보도한다고 편집부국장의 설명과 함께 서술했다. 특공대 및 정보의 작전을 위해 일부 내용을 생략했다고 덧붙였다.

2019년 1월 네이비 실의 북한 침투 목적은 한 달 안에 트럼프 대통령과 베트남 하노이에서 만날 김정은 위원장의 통신을 도청할 수 있는 전자 장치를 북한 땅에 심기 위한 것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018년 6월 김정은 위원장과 싱가포르에서 1차 정상회담을 한 상황이었다. 네이비 실의 임무가 성공하면 2차 회동을 앞두고 도청을 통해 가치있는 정보들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었다.

그러나 이 임무는 미국 특공대원을 북한 땅에 직접 보낸다는 것으로 만약 들키게 되면 베트남 정상회의가 취소되어 버리는 것은 물론 특공대가 인질로 붙잡히는 위기 상황 나아가 핵무장 북한과 무력충돌 가능성이 있었다고 타임스는 말한다.

이 임무가 이처럼 위험 천만해서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승인이 요청될 정도였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승인했다는 말이다.

북한 땅 미군 침투의 이 작전을 위해 군은 해군 특전대 실(SEAL)의 팀 6 소속 '레드 부대'를 선정했는데 이 부대는 다름아닌 2001 9/15 뉴욕테러의 주범 오사마 빈 라덴을 2011년 파키스탄에서 폭사시켰다.

이 실 특공대는 몇 달 간을 실전처럼 예행연습을 거듭했다. 낱낱의 움직임에 한 치의 착오도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훈련에 훈련을 되풀이한 것이다.

1월 어느날 밤 미군 요원들이 시커먼 잠수복과 야간투시경 차림으로 아무도 없으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북한 서해안 한 지점에 상륙했다. 그러나 특공대 작전은 그 많은 예행연습 훈련을 말짱 헛것으로 만들면서 상륙 직후 틀어져버렸다.

어둠 속에서 갑자기 북한 선박 한 척이 나타난 것이다. 선박의 이물에서 플래쉬 불빛이 해안 뭍으로 달려오자 미 특공대는 '자신들이 발각되었다'고 순간적으로 판단해 선박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북한 선박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모두 몰살되었다.

실 요원들은 도청장치를 묻는다는 임무를 포기하고 바다로 뛰어들어 퇴각하고 말았다. 북한 선박 선객들은 알고보니 비무장 민간인이었다고 한다.

이 2019 침투 작전은 그간 미국이나 북한 그 어느 쪽 정부에 의해서도 공개적으로 사실 인정되거나 암시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타임스는 말하고 있다. 구체적 내용은 비밀로 분류되었고 처음 보도된다는 것이다.

트럼프 (1기) 정부는 해외 정보 작전 소관의 의회 위원회나 의원들에게 이를 통지하지 않았다. 이 같은 통지 불이행은 미국 법률을 어긴 것으로 판단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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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특공대, 2차 김정은-트럼프 회동 앞두고 북한침투…작전실패"…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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