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규모 불법고용 단속…HMGMA 공사 중단
주가 약세, 증권가 "LG엔솔 내년 추정치 하향"
![[엘라벨(미 조지아)=뉴시스]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 있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5.03.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27/NISI20250327_0001802272_web.jpg?rnd=20250327114223)
[엘라벨(미 조지아)=뉴시스]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 있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5.03.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회사)이 미국 이민당국의 단속으로 공사가 중단되며 양사 주가가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사태로 내년 초 예정된 양산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하며 LG에너지솔루션의 내년 수익 추정치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3분 현재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2.05%(4500원) 내린 21만5500원, LG에너지솔루션은 0.87% 하락한 3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 종목 모두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미 이민당국은 지난 4일(현지 시간) 조지아주 소재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회사) 건설 현장에서 불법 고용 단속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한국인 약 300명을 포함해 총 475명이 체포·구금됐다. 적발된 인원 대부분은 B1·B2 단기방문 비자나 ESTA(전자여행허가제) 등 취업이 불가능한 신분으로 입국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정부는 자국민 고용 보호를 위해 H-1B, H-2B 등 외국인 취업비자에 연간 쿼터를 두고 있는데, 이 같은 제한이 기업들의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인력난과 공정 차질을 유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합법적 취업 자격을 갖춘 숙련 노동자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인건비 상승 압력도 커질 것"이라며 "이번 사태는 HMGMA뿐 아니라 미국 내 주요 제조 프로젝트 전반으로 여파가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HMGMA(Hyundai Motor Group Metaplant America) 프로젝트는 2023년 5월 합작법인 설립 계약 체결 이후 약 5조7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배터리 생산시설로, 연간 30GWh 생산 능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배터리셀은 HMGMA 부지 내에 있는 현대모비스로 옮겨져 배터리팩으로 제작돼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기아 조지아 공장 등에 공급된다.
HL-GA 배터리회사는 지난해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올해 말 완공돼 내년 초 양산을 앞두고 있었으나, 이번 미국 당국의 단속 사태로 공사 지연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HMGMA는 GM에 집중된 북미 판매처를 다변화하고 AMPC(인플레이션감축법 보조금) 수혜 가능성에서도 긍정적이었으나, 이번 사태로 양산 시점이 늦춰지면서 내년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다"며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가를 기존 30만2000원에서 30만원으로 소폭 하향했다.
한편 이번 단속에 따라 구금된 한국인 근로자들은 이르면 10일(현지시간) 전세기를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조기중 주미 워싱턴DC 총영사는 "수요일(10일) 출발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3분 현재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2.05%(4500원) 내린 21만5500원, LG에너지솔루션은 0.87% 하락한 3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 종목 모두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미 이민당국은 지난 4일(현지 시간) 조지아주 소재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회사) 건설 현장에서 불법 고용 단속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한국인 약 300명을 포함해 총 475명이 체포·구금됐다. 적발된 인원 대부분은 B1·B2 단기방문 비자나 ESTA(전자여행허가제) 등 취업이 불가능한 신분으로 입국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정부는 자국민 고용 보호를 위해 H-1B, H-2B 등 외국인 취업비자에 연간 쿼터를 두고 있는데, 이 같은 제한이 기업들의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인력난과 공정 차질을 유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합법적 취업 자격을 갖춘 숙련 노동자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인건비 상승 압력도 커질 것"이라며 "이번 사태는 HMGMA뿐 아니라 미국 내 주요 제조 프로젝트 전반으로 여파가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HMGMA(Hyundai Motor Group Metaplant America) 프로젝트는 2023년 5월 합작법인 설립 계약 체결 이후 약 5조7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배터리 생산시설로, 연간 30GWh 생산 능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배터리셀은 HMGMA 부지 내에 있는 현대모비스로 옮겨져 배터리팩으로 제작돼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기아 조지아 공장 등에 공급된다.
HL-GA 배터리회사는 지난해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올해 말 완공돼 내년 초 양산을 앞두고 있었으나, 이번 미국 당국의 단속 사태로 공사 지연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HMGMA는 GM에 집중된 북미 판매처를 다변화하고 AMPC(인플레이션감축법 보조금) 수혜 가능성에서도 긍정적이었으나, 이번 사태로 양산 시점이 늦춰지면서 내년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다"며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가를 기존 30만2000원에서 30만원으로 소폭 하향했다.
한편 이번 단속에 따라 구금된 한국인 근로자들은 이르면 10일(현지시간) 전세기를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조기중 주미 워싱턴DC 총영사는 "수요일(10일) 출발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