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숭고한 헌신 잊지 않겠다"…순직 해경 故 이재석 경사 추모

기사등록 2025/09/12 15:00:16

최종수정 2025/09/12 16:29:51

강훈식 비서실장, 故 이재석 경사 빈소 조문

李 조전 대독하고 옥조근조훈장 추서

[인천=뉴시스] 지난 11일 오전 인천 옹진군 영흥면 꽃섬 인근 해상에서 갯벌 고립자 구하다 실종된 경찰관을 수색하고 있다. (사진=인천해양경찰서 제공) 2025.09.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 지난 11일 오전 인천 옹진군 영흥면 꽃섬 인근 해상에서 갯벌 고립자 구하다 실종된 경찰관을 수색하고 있다. (사진=인천해양경찰서 제공) 2025.09.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갯벌에 고립된 70대 남성을 구조하고 순직한 해양경찰 고(故) 이재석 경사를 추모하며 "숭고한 정신과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인천 동구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재석 경사의 빈소를 찾아 이 대통령의 조전을 대독했다.

이 대통령은 조전에서 "삼가 고 이재석 경사의 명복을 빈다"며 "생명을 구하기 위해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헌신한 이 경사의 순직 소식에 깊은 슬픔과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은 오직 생명을 지키겠다는 사명감으로, 칠흑 같은 어둠 속 물이 차는 갯벌 한가운데로 망설임 없이 뛰어들었다"며 "이 경사와 같이 제복 입은 영웅들의 헌신 위에 우리 사회의 안전이 굳건히 지켜질 수 있다는 사실을 영원히 가슴에 깊이 새기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자랑스러운 아들이자 든든한 동료를 떠나보낸 유가족과 일선의 동료 경찰 여러분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안식과 영면을 기원한다"고 했다.

강 실장은 조전을 대독하는 동안 목소리가 떨리며 잠시 말을 멈추기도 했다. 고인의 모친은 강 실장의 조문 동안 "이게 다 무슨 소용이 있나. 우리 애 혼자 가서 구하느라, 구명조끼를 줬으면 살 수 있지 않았나. 너무 억울하다"고 흐느꼈다. 다른 유족들도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강 실장은 이에 "오늘 진상규명단이 설치됐다는 말씀을 들으셨을 텐데, 고인의 유가족분들께 충분히 도움이 되도록 끝까지 진상 규명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외부 자문단까지 다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해양경찰청장에도 한 점의 의혹이 없도록 조사해달라고 지시했다. 반드시 진상을 다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이어 대한민국 옥조근조훈장을 고인의 영장 밑에 안치했다. 이 경사는 지난 11일 인천 옹진군 영흥면 꽃섬 인근 갯벌에서 70대 고립자 A씨를 구조하다 실종됐다.

이 경사는 발을 다친 A씨에게 자신의 외근 부력조끼를 벗어 입혀준 뒤 함께 헤엄쳐 나오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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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숭고한 헌신 잊지 않겠다"…순직 해경 故 이재석 경사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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