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방 아파트 1순위 마감 7% 불과…'똘똘한 한 채' 심화

기사등록 2025/09/18 10:57:50

비수도권 분양 83곳 중 6곳만 1순위 마감

"검증된 가치 지닌 단지만 수요 집중 양상"

[서울=뉴시스] HL디앤아이한라는 '태화강 에피트' 견본주택에 지난 4월18일 개관 후 사흘 동안 9000여명이 몰렸다. 이 단지는 청약 접수 결과 전 타입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사진=HL디앤아이한라 제공) 2025.09.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HL디앤아이한라는 '태화강 에피트' 견본주택에 지난 4월18일 개관 후 사흘 동안 9000여명이 몰렸다. 이 단지는 청약 접수 결과 전 타입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사진=HL디앤아이한라 제공) 2025.09.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올해 지방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한 사례는 전체 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올해 1월부터 지난 16일까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통해 청약 접수를 진행한 지방권역 분양 아파트 83개 단지 중 전 주택형 1순위 마감 단지는 6곳(7.2%)인 것으로 조사됐다.

1순위 마감에 성공한 단지는 충북 청주 '청주테크노폴리스 하트리움 더 메트로',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 2차', 전북 전주의 '더샵 라비온드', 울산 울주군 '태화강 에피트', 대구 수성구 '대구 범어 2차 아이파크', 강원 춘천시의 '춘천 레이크시티 2차 아이파크'다.

최근 공급 감소와 분양가 인상 등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서 실수요자들이 차별화된 입지, 높은 상품성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춘 '똘똘한 한 채'를 선별적으로 선택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분양분석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1년 1순위 청약경쟁률이 전국 평균 20대 1이 넘었으며 경기, 인천, 울산, 대전, 대구, 광주 등도 경쟁률이 20대 1을 넘어섰다. 그러나 7월에는 전국 평균 9.08대 1로 하락하고 광주, 전남, 경남, 경북 등의 지역은 평균 경쟁률이 2대 1 이하로 떨어졌다.

이는 서울 및 수도권 핵심지역 주요 아파트 분양 실적과는 대비되는 양상이다.

지난달 분양한 서울 송파구 '잠실르엘'은 1순위 청약에 110가구 모집에 6만9476명이 신청, 평균 경쟁률 631.6대 1를 기록한 바 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로, 당첨 시 10억원 가량의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곳이다. 경기 과천시 주암장군마을 재개발로 분양한 '디에이치 아델스타'는 1순위 청약 경쟁률이 52.3대 1을 기록했다. 수원 '망포역 푸르지오 르마크'는 평균 경쟁률 14.36대 1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전 타입 마감에 성공했다.

수도권 신규 분양 아파트는 6·27 대출 규제로 인해 잔금 대출이 6억원으로 제한된 상태다. 또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을 받을 수 없어 세입자의 보증금으로 잔금을 치르는 것도 불가능하지만 현금부자들의 청약 신청 러쉬가 이어지고 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지방 분양시장에서도 더 이상 '묻지 마'식 청약이 아닌 검증된 가치를 지닌 단지에만 수요가 집중되는 양상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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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지방 아파트 1순위 마감 7% 불과…'똘똘한 한 채' 심화

기사등록 2025/09/18 10:57:5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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