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연준, 하반기 두 차례 추가 금리인하"

기사등록 2025/09/18 15:48:38

최종수정 2025/09/18 16:14:24

노동시장 둔화에 연준 '스몰컷' 단행

증권가 "10월·12월 추가 인하 무게"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7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연준 이사회 건물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준은 이틀간 FOMC 정례회의를 진행한 결과 기준금리를 연 4.25~4.50%에서 4.0~4.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2025.09.18.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7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연준 이사회 건물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준은 이틀간 FOMC 정례회의를 진행한 결과 기준금리를 연 4.25~4.50%에서 4.0~4.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2025.09.18.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한 가운데, 증권가는 이를 통화정책 기조 전환의 신호로 해석하며 연준이 연내 두 차례 추가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4.00~4.25%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만에 단행된 금리 인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판단해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며 이번 조치가 노동시장 리스크에 대응한 '보험성 인하'임을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뿐 아니라 경제전망과 점도표도 완화적인 방향으로 수정됐다. 6월까지만 해도 연내 두 차례 인하가 전망됐지만, 9월 점도표에서는 총 세 차례(0.75%p) 인하 가능성이 제시됐다. 연준 위원 19명 중 12명이 연내 추가 인하를 예상했고, 이 가운데 9명은 두 차례 인하를, 1명은 최대 150bp 인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호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이번 인하가 시작이며, 한 번의 금리 인하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추가 인하 가능성을 명확히 했다"며 "노동시장 둔화에 대한 인식이 연준 내부에도 공유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미 연준이 올해 10월, 12월에 25bp씩 금리 인하를 단행하고 내년에 1회 인하로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도 "성명서의 표현은 7월보다 완화적인 톤으로 바뀌었으며, 노동시장 둔화를 명시하고 관세발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일시적 요인으로 판단했다"며 "올해 노동시장의 하방 위험 관리 차원에서 연준은 10월과 12월 두 차례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2025년과 2026년의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1.6%, 1.8%로 상향 조정했으며, 장기중립금리는 기존과 같은 3.0%로 유지했다. 실업률 전망은 일부 하향 조정돼 고용시장 약세 가능성을 반영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급격한 인하보다는 점진적이고 제한적인 속도의 완화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며 "파월 의장의 임기 종료가 다가오는 가운데, 연준의 독립성 훼손 우려도 정책 방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연준과 시장 사이에는 여전히 기대 차이가 존재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시장에서는 연내 두 차례 추가 인하에 더해 내년 상반기까지 최대 네 차례 인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은 여전히 매파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무슬레임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8월 고용지표 발표 이후에도 현재 연방기금금리 수준이 적절하다는 판단을 유지했으며, 고용시장 목표에 과도한 비중을 둘 경우 오히려 지나친 정책 완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한 바 있다.

김호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고용 외에 미국 경제 전반에 뚜렷한 침체 신호가 없는 상황에서, 시장이 기대하는 연속적이고 강도 높은 인하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수 있다"며 "이번 FOMC는 '하방 리스크 대응은 필요하지만, 속도와 강도는 신중히'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2026년까지 총 네 차례 인하를 시사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여섯 차례 이상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향후 물가 흐름에 따라 정책 기대가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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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연준, 하반기 두 차례 추가 금리인하"

기사등록 2025/09/18 15:48:38 최초수정 2025/09/18 16: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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