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비켜"…SK하이닉스, '40만닉스' 갈까

기사등록 2025/09/19 04:00:00

최종수정 2025/09/19 06:07:02

증권가, 목표가 최대 48만원 제시

"HBM4 시장 선두…AI 사이클 내 메모리 수요 증가"

[이천=뉴시스] 김종택 기자 =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jtk@newsis.com
[이천=뉴시스] 김종택 기자 =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SK하이닉스 주가가 전날 6% 가까이 오르면서 '35만닉스'를 달성했다. 글로벌 AI 사이클을 타고 실적 고성장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는 연일 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목표주가를 최대 48만원까지 높여잡았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5.85%(1만9500원) 오른 35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주가는 11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펼치면서 가파르게 치솟았다.

이달(1~18일) 수익률은 37.89%를 기록하며 코스피 지수 상승률(10.13%)을 훌쩍 뛰어넘었다.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19.09% 올랐다.

증권가는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하고 있다.

주가 전망을 가장 높게 예측한 SK증권은 48만원을 제시했다. 그 외 BNK증권은 40만원, 현대차증권은 40만5000원, NH투자증권은 39만5000원으로 최근 목표가를 올렸다.

이러한 전망치 상향은 글로벌 AI 사이클 속에서 SK하이닉스가 최대 수혜주로 떠오른 데 따른 것이다. SK하이닉스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 대비 45% 수준 오르는 고성장을 이룰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먼저, SK하이닉스가 내년에도 HBM4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HBM4는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로, 회사는 최근 세계 최초로 HBM4 개발을 마무리, 본격 양산 체제 갖추기에 돌입했다.

이민희 BNK증권 연구원은 "11월 엔비디아 HBM4 인증 획득이 예상된다"며 "내년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 처리장치(GPU) '루빈'의 HBM4 공급량 60~70%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경우 엔비디아의 HBM3E 12단 인증에 결국 실패한 것으로 파악되며, HBM4 진입 여부 및 의미 있는 수주량 확보도 불투명하다"고 짚었다.

HBM 외 메모리 반도체 환경도 시장 예상보다 더 긍정적이란 설명이다. 이는 AI 데이터센터 설비투자가 늘면서 D램, 낸드플래시(SSD 등)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급사들의 낮은 재고 상황, 일부 제품의 공급 이슈, 제한적인 캐파(CAPA·생산능력) 증가 등을 고려한다면 현재와 같은 시장 상황이 내년까지 이어질 예정"이라며 "순수 메모리 비중이 높은 SK하이닉스의 실적 우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추론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메모리 수요 역시 한층 더 확대될 수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소비자 제품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낸드플래시 가격도 본격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에이전틱 AI(자율적으로 행동하는 AI) 시대 개막과 함께 추론용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때 LLM(거대언어모델) 기능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베이스의 규모가 더욱 커야한다는 점에서 SSD 수요가 함께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간 주가가 급등한 만큼 차익 실현 매도세에 의한 주가 변동은 유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함께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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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비켜"…SK하이닉스, '40만닉스' 갈까

기사등록 2025/09/19 04:00:00 최초수정 2025/09/19 06: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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