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O연구소 "3분기 상장사 시총 330조 증가"
대형주 선전에도…상장사 53.5%, 하락세 '희비'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올해 3분기 국내 주식시장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장주들의 상승에 힘입어, 시가총액(시총)의 크기가 3200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불었다. 다만 종목별로 보면 절반 이상이 전 분기 대비 하락세를 나타내 희비가 갈렸다.
9일 한국CXO연구소의 '올해 3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에 따르면 올해 9월말 기준 국내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코넥스)의 시가총액 규모는 3187조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우선주를 제외한 2765개 종목을 대상으로, 올해 6월말(6월30일)과 9월말(9월30일) 시총 변동 금액과 순위 등을 비교한 결과다.
국내 상장사 시총 외형은 지난 3개월간 330조원 넘게 늘었다.
단일 주식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142조원 이상 증가해 주식시장 성장을 이끄는 견인차 역학을 했다. 삼성전자 종목의 올해 6월말 대비 9월말 기준 시총은 353조9943억원에서 496조6576억원으로, 3개월 새 142조6632억원(40.3%) 넘게 상승했다.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212조5766억원에서 252조9808억원으로, 시총이 40조4041억원 불었다.
이어 10조원 이상 증가 종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16조9735억원↑) ▲LG에너지솔루션(11조8170억원↑) 등이다. 이외에 ▲한화오션(9조4681억원↑) ▲HD현대중공업(7조6788억원↑) ▲삼성생명(5조8400억원↑)도 5조원 넘게 늘었다.
시총이 1조원 넘는 '시총 1조 클럽' 신규 가입 종목은 올해 3분기 57곳에 달한다. 국내 시총 1조 클럽은 ▲1분기말 242곳 ▲2분기말 284곳 ▲3분기말 297곳 등 올해 들어 증가 추세다;
반면 개별 종목별로 보면 상장 업체 중 53.5%(1478곳)의 시총이 지난 3분기 감소세로 파악됐다. 또 4.7%(131곳)는 시총 변동이 없거나 신규 상장 종목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적으로 10곳 중 4곳 정도만 상승세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6월말 43조 8143억원이던 것이 9월말에는 40조 1631억원으로 3분기 시총 외형만 3조 6511억원 이상 감소했다.
두산에너빌리티를 제외하고 최근 3개월 새 시총이 2조원 넘게 내려앉은 곳은 6곳이다. ▲크래프톤(3조3402억원↓) ▲카카오페이(3조616억원↓) ▲카카오뱅크(2조9811억원↓) ▲현대건설(2조6836억원↓) ▲HMM(2조5113억원↓) ▲한국전력(2조863억원↓) 종목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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