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장애 시스템 647개→709개 정정…혼선 빚어 죄송"[일문일답]

기사등록 2025/10/09 15:34:32

최종수정 2025/10/09 15:40:24

행안부, 9일 국정자원 화재 중대본 브리핑

"nTOPS 복구와 부처 협의 통해 709개 확인"

"전소한 시스템 개수, 96개보다 多…향후 확인"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이 9일 오후 세종시 도움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브리핑실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행정안전부 제공) 2025.10.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이 9일 오후 세종시 도움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브리핑실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행정안전부 제공) 2025.10.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예빈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행정 전산망 시스템이 709개로 늘어난 것에 대해 정부가 "혼선을 빚은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은 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자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행안부는 그간 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로 가동이 중단된 정보시스템이 647개라고 밝혀왔으나, 이날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 이를 709개로 정정했다.

김 차관은 "전체 시스템 리스트를 관리하는 엔탑스(nTOPS)를 화재로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국정자원의 관제 시스템에 등록된 웹사이트 기준과 운영 직원들의 자료라든지 기억에 의존해 674개 리스트를 관리해 왔다"며 "이번에는 시스템의 정상화를 통해 확인했고, 각 부처 협의도 거쳤기 때문에 이 숫자(709개)에서 변경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등급별 정보시스템은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로 파악됐다.

서비스가 중단된 정보 시스템 709개 중 193개(27.2%)는 복구됐다. 이 중 국민 생활과 직결된 1등급 정보시스템은 40개로, 지금까지 25개(62.5%)가 정상화됐다.

중대본은 신속한 장비 도입으로 이달 15일부터는 복구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차관은 "10월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에 신속하게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 장비를 신규로 도입됐다"며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분진 및 화재 피해를 본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을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에 대해서는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하기로 했다"며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 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 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러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이 9일 오후 세종시 도움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브리핑실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행정안전부 제공) 2025.10.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이 9일 오후 세종시 도움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브리핑실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행정안전부 제공) 2025.10.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다음은 김민재 행안부 차관, 이재용 국정자원 원장과의 일문일답.

-가동이 중단된 정보시스템 개수가 기존 647개에서 709개로 늘었다. 화재 발생으로부터 2주가 지났는데도 무엇이 멈췄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이 매우 우려된다. 이에 대한 설명은?
"(김민재 차관) 정확한 정보를 관리하는 nTOPS가 화재로 피해를 입어 최초 9월 30일 언론 브리핑 시 개별 기관이 관리하는 시스템 개수와 다를 수 있다는 부분은 설명해 드린 바 있다. 전체 시스템 리스트를 관리하는 nTOPS를 화재로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국정자원의 관제 시스템에 등록된 웹사이트 기준과 운영 직원들의 자체 자료, 기억에 의존해 647개 리스트를 관리해 온 것은 맞고 그것을 기준으로 설명을 해드릴 수 밖에 없었다. 다만 그 과정에서 각 부처에서 '우리가 관리하는 기준과 우리가 발표한 것과 숫자가 일치하지 않는다'라는 이의 제기가 계속 있어 정합성을 찾는 작업을 계속해 오고 있었다. 연휴 기간 초반에 nTOPS가 복구됨에 따라 부처 간의 협의를 통해 분리할 것은 분리하고 통합 목록 관리할 것은 정리해서 오늘 중대본 회의를 통해 조정해 발표하게 됐다. 이번에는 시스템의 정상화를 통해 확인했고 각 부처의 협의도 거쳤기 때문에 이 숫자(709개)에서 변경되지 않도록 하겠다. 혼선을 빚은 부분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는 변경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는데 변동 가능성이 또 있는 건가.
"(김민재 차관) 없다. nTOPS가 100% 정상화되지 않았지만 몇 차례 회의했고 활용 가능한, 문제점 없는 부분은 확인을 다 했기 때문에 변동될 가능성 없다."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시스템이 하루아침에 60여 개가 늘었다. 정말 필요한 시스템이었나.
"(김민재 차관) 이번에 이전하고 복구하는 과정에서 과거에 노후화돼 거의 사용을 안 하는 것은 정리를 하는 부분도 있다."

-중단된 시스템 개수 늘었는데 5층에 전소한 시스템 96개는 변동 없나.
"(김민재 차관) 그것도 약간 변동은 있다."

-전소한 시스템 개수가 96개보다 많다는 것인가.
"(이재용 원장) 전소한 시스템 96개는 7-1전산실로 계산했던 것이다. 차관께서 얘기한 것처럼 그것은 웹사이트 기준으로 처음에 뽑았던 기준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5층 3개의 전산실에 있는 서비스가 300개가 조금 안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것들에 대해 일차적으로 현재 가동이 안 되는 전산실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실제 복구에 있어서는 화재가 났던 7-1전산실과 7전산실에 있던 것들은 현재 그 전산실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전산실, 대체 장비를 이용해 복구하고 있다.  8전산실은 청소 작업이 다 끝났고 전기 공사가 끝나는 대로 공사할 계획이다."

-300여 개 정도 되는데 전산 시스템 개수가 명확히 파악 안 됐다는 건가.
"(이재용 원장) 오늘 709개 정리하면서 나중에 필요하면 또 확인해 드리겠다."

-중대본 회의에서 나온 이야기 중 하나가 전산 시스템을 대구로 이전해 복구 시간을 단축하겠다는 것이었는데 대전에서 복구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는 것 같다. 지난주에 복구 마무리까지 약 4주 걸린다고 했는데 대구로 이전하지 않고 대전에서 복구하는 시스템이 생긴다면 더 앞당겨질 수 있나.
"(이재용 원장) 대구로 가려고 계획했다가 대전에 남는 것들은 전산실에 있던 것 중 옛날 장비 등을 급히 수배해서 그걸 이용해 대전 센터에 재구축하는 게 더 빠르다고 판단한 장비들이다. 시스템별로 복구 일정이 조금씩 다르기는 하다만 적어도 대구로 이전해서 복구하는 것보다 시간이 빠르다고 판단한 것이다. 대구로 이전할 경우 환경이 달라지면서 추가적인 공수가 들 수 있어 일차적으로는 안에서 있는 장비로 구축하고 추가 이전 등은 계속해서 보고 있다."

-연휴 기간에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다. 국정감사를 앞두고 자료 요청이 많아 과부하가 걸렸을 것 같은데 연휴 기간에 복구는 어떻게 했나.
"(김민재 차관) 연휴 기간 복구는 기본적으로 5층 7-1전산실에서 화재가 나 전소됐기 때문에 그쪽은 그냥 둔 상태다. 7전산실은 분진이나 연기로 인한 피해가 굉장히 심각했고, 8전산실은 그러한 부분이 조금 적었기 때문에 7·8전산실의 분진 제거 청소 작업이 중점적으로 추진됐다. 8전산실에 대한 청소는 다 끝났고 7전산실에 있는 것 중 쓸 수 있는 것들을 위주로 해 청소 과정이 절반 이상 진행되고 있다. 확인을 해보니 7-1전산실 화재 시 전소가 되면서 온도가 1600도까지 올라갔다고 들었다. 그러다 보니 전기 통신 시설이 전부 녹아버렸다. 전기 선로 작업이 기술적인 부분이 있어 평균적으로 한 달 정도 걸리는데 내일(10일)까지 마무리하는 것으로 작업하고 있다. 그것이 되면 나머지 5·6 전산실로 이전하는 장비들을 테스트하고 가동해 정상화시키는 데에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인력 운영 측면에서 연휴 기간 어떻게 보냈나.
"(김민재 차관) 인력 운영은 보충하는 것을 많이 했다. 첫 번째는 심리 안정이라든지 소통 강화를 위해 전문 심리 상담사를 보내 상주시키면서 스트레스라든지 업무 부담을 많이 받는 직원들의 1대 1 상담을 진행해 왔다. 중대본 회의도 당초 연휴 기간에 계속하려 했는데 그 부분을 축소해서 행정력 낭비를 줄였다. 아주 시급하지 않은 회의는 자제했다. 행정안전부 내 타 실·국 인력을 보강해 업무를 효율적으로 분산했다. 직접적으로 복구 업무 외에 필요한 인력은 우선순위를 조정해 연휴 기간 중 교대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장에 유지보수 업체 직원분들이 공무원들보다 더 많이 나와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현장 근무자 보호를 위해 작업 일정을 고려한 자체 교대 근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야간 작업자인 경우에는 오전에 꼭 퇴근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현장에서 시행했다."

-국정감사 대응은?
"(김민재 차관) 다음 주 화요일이 행정안전부 국정감사다. 지금 다양하고 많은 자료 요구가 들어오고 있어 거기도 인력을 보충해 제공해 드릴 자료를 성실히 준비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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