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휴전 1단계, 어떻게 진행되나…"철군 먼저, 이후 인질 석방"

기사등록 2025/10/10 12:38:18

최종수정 2025/10/10 14:04:23

이스라엘 내각 승인과 함께 휴전 개시

이스라엘군 24시간 내 1차선까지 철군

하마스, 이후 72시간 내 인질 전원 석방

팔 수감자는 인질 송환 종료 후 석방

[AP/뉴시스] 9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중부 와디 가자 인근 가자시티로 향하는 도로에 이스라엘 탱크가 배치돼 있다. 이스라엘 내각이 10일 새벽 가자지구 종전을 위한 1단계 휴전안을 승인하면서, 이스라엘군 철수와 인질 및 수감자 석방이 이뤄질 예정이다. 2025.10.10.
[AP/뉴시스] 9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중부 와디 가자 인근 가자시티로 향하는 도로에 이스라엘 탱크가 배치돼 있다. 이스라엘 내각이 10일 새벽 가자지구 종전을 위한 1단계 휴전안을 승인하면서, 이스라엘군 철수와 인질 및 수감자 석방이 이뤄질 예정이다. 2025.10.10.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이스라엘 내각이 가자지구 종전을 위한 1단계 휴전안을 승인하면서, 이스라엘군 철수와 인질 및 수감자 석방이 이뤄질 예정이다.

10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칸 공영방송이 입수한 합의서 사본에 따르면 휴전은 이스라엘 정부 승인과 함께 즉시 개시된다.

이스라엘 총리실이 이스라엘군에 휴전 명령을 내렸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익명의 이스라엘 관료들은 CNN에 내각 승인과 함께 휴전이 즉시 발효됐다고 말했다.

합의안에 따라 이스라엘군은 24시간 내 1차 철군선까지 병력을 물려야 한다. 이스라엘 내각 승인이 10일 새벽 이뤄진 만큼, 늦어도 11일 새벽까진 완료될 가능성이 높다.

하마스와 합의한 철군선이 어디까지인지는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이스라엘 와이넷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트루스소셜에 공개한 선과 큰 차이가 없으며, 이스라엘 요청에 따라 일부 조정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이스라엘은 1단계 철군 이후에도 가자지구 53%가량을 계속 통제하게 된다.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현지 시간) 발표한 이스라엘군 가자지구 1차 철군선.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 갈무리) 2025.10.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현지 시간) 발표한 이스라엘군 가자지구 1차 철군선.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 갈무리) 2025.10.10. *재판매 및 DB 금지

합의에 반대하는 청원서를 24시간 동안 접수하는 절차도 동시에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의 제기 기간이 끝나면 하마스는 72시간 내 인질을 석방해야 한다고 이스라엘 관료들은 말했다.

합의서엔 철군이 완료된 후 하마스가 72시간 내 생존자와 사망자를 포함한 모든 인질을 석방한다고 명시됐다.

현재 가자지구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 당시 납치된 인질 47명과 그 이전에 붙잡힌 1명까지 총 48명이 억류돼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48명 중 26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명의 생사는 불분명하다. 생존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질은 모두 남성으로, 1명을 제외하면 20~30대다.

사망자를 제외한 인질 중 11명은 노바 음악 축제에서 납치됐다. 8명은 키부츠에서 납치됐다. 여기엔 이스라엘 농장에서 일하던 외국인 2명도 포함된다.

3명은 군인으로 2명은 군사 기지에서, 1명은 탱크에서 납치됐다.

[예루살렘=AP/뉴시스] 지난 7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이스라엘 인질 사진이 걸려 있다. 2025.10.10.
[예루살렘=AP/뉴시스] 지난 7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이스라엘 인질 사진이 걸려 있다. 2025.10.10.

생존 인질은 석방식 없이 적십자사에 인계된다. 이후 가자 내부에 대기 중인 이스라엘군에 인계되며, 접경 지역의 군 기지로 호송돼 1차 신체 및 정신 건강 검진을 받는다. 가족들과는 이곳에서 상봉한다.

20명 전원 동시에 석방될지는 현재로선 불분명하다.

사망한 인질 시신은 가자에서 이스라엘군이 직접 인수한다. 군 랍비가 이끄는 소규모 예식을 치른 뒤, 신원 확인을 위해 법의학 연구소로 이송된다.

11일 새벽 철군 완료 직후 인질 석방이 시작되면, 14일 새벽까지 인질이 모두 풀려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각료회의에서 "그들을 데려오는 건 복잡한 과정이지만, 우린 인질들을 월요일(13일)이나 화요일(14) 데려올 예정이다"라고 언급했다.

다만 사망한 인질의 유해 송환 과정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하마스는 일부 시신의 행방을 모른다고 중재국에 밝힌 바 있다.

[칸유니스=AP/뉴시스] 9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종전을 위한 평화 계획 1단계에 합의했다는 발표에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5.10.10.
[칸유니스=AP/뉴시스] 9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종전을 위한 평화 계획 1단계에 합의했다는 발표에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5.10.10.

팔레스타인 수감자는 인질 석방이 완료된 이후 풀려난다. 대상자는 종신형 수감자 250명과 전쟁 중 수감된 가자 주민 1700명이다.

다만 이스라엘 소식통은 CNN에 석방자 명단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살인죄로 유죄 판결받은 수감자는 서안지구로 석방되지 않을 것이며, 제3국 추방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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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휴전 1단계, 어떻게 진행되나…"철군 먼저, 이후 인질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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