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에서 수컷 고릴라가 유리벽을 깨뜨리는 사고가 발생해 해당 구역이 일시 폐쇄됐다.
14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1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동물원에서 수컷 고릴라가 돌진해 방문객과 고릴라 서식지를 구분하는 유리 벽을 깨뜨렸다.
동물원 측은 성명을 통해 수컷 고릴라 '덴니(10)'가 흥분한 상태로 유리벽에 주먹을 내리쳐, 총 3겹으로 구성된 강화유리 중 한 겹이 파손됐다고 밝혔다.
동물원은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해당 전시 구역은 유리 수리 작업을 위해 일시 폐쇄됐다"고 밝혔다.
현장을 목격한 관람객 카차 수틸은 "고릴라가 유리벽을 내리치자 큰 균열이 생겼고, 고릴라가 자신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며 "벽이 그렇게 쉽게 깨질 줄 몰라 매우 공포스러웠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동물원 측은 "사춘기 수컷 고릴라가 이러한 행동을 보이는 것은 본능적으로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덴니의 행동은 특별히 위험한 징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샌디에이고 동물원에서는 지난 2020년에도 고릴라 두 마리가 몸싸움을 벌이다 유리벽이 손상되는 유사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샌디에이고 동물원은 1916년 개장해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동물원 중 하나로 꼽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