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약물 운전으로 경찰 포토라인…죽음까지 생각"

기사등록 2025/10/16 00:00:00

[서울=뉴시스] 지난 15일 방송된 tvN STORY 영자와 세리의 '남겨서 뭐하게'에 이경규가 출연했다. (사진=tvN STORY 영자와 세리의 '남겨서 뭐하게' 캡처) 2025.10.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 15일 방송된 tvN STORY 영자와 세리의 '남겨서 뭐하게'에 이경규가 출연했다. (사진=tvN STORY 영자와 세리의 '남겨서 뭐하게' 캡처) 2025.10.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코미디언 이경규가 최근 자신의 약물 운전 사건을 직접 언급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tvN STORY 영자와 세리의 '남겨서 뭐하게'에서 이경규는 "내 이야기 할 것이 많다. 약물 운전"이라고 말했다.

MC 이영자는 "그 소식을 접했을 때 우리 후배들은 너무 놀랐다. 아파서 쓰러질까 봐 잘못되는 줄 알고"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경규는 "내가 살아오면서 죽음을 생각할 수 있구나 싶었다. 굉장히 심각했다. 지금은 지나서 괜찮아졌는데, 트라우마가 오래 갔다"고 밝혔다.

"내가 '파출소 피하면 경찰서 나온다?'라는 농담을 많이 했다. 파출소도 가고 경찰서도 갔다. 포토라인에 선 사람 아니냐"라고 덧붙였다.

이경규는 "갑자기 들이닥친 불행은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예전에 (후배하고) 촬영을 하는데 '악플 보면 괴롭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때 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너한테 관심 없다, 마음에 두지 말라고 했었는데 내가 당하니까 그게 아니더라. 모든 세상 사람들이 나만 쳐다보는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7월 2일 이경규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이경규는 지난 6월 8일 오후 2시께 강남구 논현동에서 약물을 복용한 상태로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이경규는 자신이 소유한 차량과 같은 차종의 타인 차량을 몰고 사무실로 이동했다가 절도 의심 신고를 받았다.

출동한 경찰의 음주 측정에서는 음성이 나왔으나, 약물 간이 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조사에서도 양성이 나오면서 이경규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이 확보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이경규가 버스를 들이받고 차도를 비틀거리며 걷거나 세차장에서 벽을 들이받고 불법 좌회전하는 등 이상 운전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월 24일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경규는 취재진과 만나 "공황장애 약을 먹고 몸이 아팠을 때는 운전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제가 크게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소속사 ADG컴퍼니는 6월 25일 입장문을 통해 "이경규는 약 10년간 공황장애를 앓아 왔으며,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꾸준히 치료를 받아 왔다. 사건 전날 공황장애 증상이 악화돼 약을 복용했고, 다음 날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병원 진료를 위해 직접 운전하게 됐다. 복용한 약은 모두 전문의의 진단을 거쳐 합법적으로 처방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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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 "약물 운전으로 경찰 포토라인…죽음까지 생각"

기사등록 2025/10/16 00: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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