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총리, 트럼프 회담 ‘아베 후계자’ 전면에…아베 인맥·경험 총동원

기사등록 2025/10/27 23:46:46

MAGA 모자·황금 골프공·아베 전 총리의 골프용품 등 선물 예정

통역도 아베 전 총리 시절 통역 맡았던 외무성 간부 맡을 예정

[도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도쿄의 일왕 거처인 고쿄에서 나루히토 일왕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25.10.27. 
[도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도쿄의 일왕 거처인 고쿄에서 나루히토 일왕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25.10.27.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다카시 사나에 일본 총리는 취임후 1주일 만에 정상회담을 갖는 도널드 트럼프와의 만남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밀월 시대를 쌓아온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후계자를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아베 전 총리 시절의 인맥과 경험을 총동원해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생각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다카이치 총리는 2001년 이후 취임한 취임 후 가장 빠른 시기에 미국 대통령과 회담하고 미 대통령을 일본에 초대해 총리 취임 후 첫 회담을 하는 것은 2001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24일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에 대해 “정상끼리의 신뢰관계를 구축해 미일관계를 더욱 높은 단계로 끌어 올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외무성은 트럼프 1기인 2019년 5월 국빈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했을 때 관련된 직원을 도쿄에 모아 준비를 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아베 정권에서 내세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FOIP)’ 구상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이치카와 게이이치 전 관방 부장관보를 국가안전보장국장에 임명했고, 통역도 아베 전 총리의 통역이었던 다카오 스나오 일미지위협정실장이 맡는다.

다카오 실장은 2월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회담에서도 통역을 맡았던 인물로 트럼프가 과거 ‘리틀 총리’라고 친근감을 나타냈다.

일본 언론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모자를 교환하는 것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와 다카이치의 모자에는 각각 트럼프 대통령의 슬로건인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와 ‘저팬 이즈 백(일본은 다시 돌아왔다)’가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전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때 MAGA 모자를 선물한 적 있다.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황금 골프공’과 아베 전 총리가 사용했던 골프 장비도 선물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저녁 말레이시아에서 대통령 전용기로 하네다 공항에 도착한 뒤 도쿄에서 6년만에 나루히토 일왕과 만나 30여분간 비공개 회담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의 회담에서는 관세와 경제 안보, 일미 동맹을 의제의 기둥으로 삼을 예정이라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에서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로 하는 목표를 제시해 보다 적극적으로 동아시아의 안보 환경에 주체적으로 대응하는 자세를 강조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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