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법사 "김건희가 샤넬백 받은 뒤 '잘 받았다' 말해"

기사등록 2025/10/28 12:53:00

최종수정 2025/10/28 14:44:24

"금품 전달 과정서 김건희와 매번 통화" 증언

"김건희, 처음엔 꺼렸으나 이후엔 쉽게 받아"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통일교로부터 받은 명품가방과 목걸이 등을 김건희 여사 측에 전달한 뒤, 김 여사와 직접 통화해 전달 사실을 확인받았다고 법정에서 말했다. 전씨는 김 여사가 처음 고가 물품을 전달받았을땐 꺼렸으나 이후엔 쉽게 받았고, 통화로 "잘 받았다"는 말을 했다고 증언했다. 사진은 건진법사 전성배씨. 2025.08.21.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통일교로부터 받은 명품가방과 목걸이 등을 김건희 여사 측에 전달한 뒤, 김 여사와 직접 통화해 전달 사실을 확인받았다고 법정에서 말했다. 전씨는 김 여사가 처음 고가 물품을 전달받았을땐 꺼렸으나 이후엔 쉽게 받았고, 통화로 "잘 받았다"는 말을 했다고 증언했다. 사진은 건진법사 전성배씨. 2025.08.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통일교로부터 받은 명품가방과 목걸이 등을 김건희 여사 측에 전달한 뒤, 김 여사와 직접 통화해 전달 사실을 확인받았다고 법정에서 말했다. 전씨는 김 여사가 처음 고가 물품을 전달받았을땐 꺼렸으나 이후엔 쉽게 받았고, 통화로 "잘 받았다"는 말을 했다고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진관)는 28일 전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2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재판부는 전씨에게 수사기관에선 통일교로부터 받은 샤넬 가방과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을 잃어버려 김 여사 측에 전달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가, 법정에선 김 여사에게 전달하라고 줬다며 증언을 바꾼 이유를 물었다.

앞서 전씨는 지난 공판기일 김 여사에게 전달할 목적으로 측근인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에게 금품을 전달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지난 24일 김 여사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서도 같은 취지의 증언을 한 바 있다.

전씨는 "검찰 조사 과정에선 전달 과정에 대해 모면해보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법정에선 모든 것을 진실대로 말하고 진실 속에서 처벌받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김건희에게 전달하라고 한 과정에서 중간에 심부름하는 사람이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기 때문에 '유경옥에게 전달했다'고 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전씨는 "수사 과정에서 김건희 또는 김건희 측 인사와 협의해 다르게 진술한 것이냐"는 재판부 질문에는 "기억이 왔다 갔다 한다.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전씨는 금품 전달 후 김 여사와 통화한 적이 있냐는 재판부 질문엔 "김건희가 물건을 전달받은 것까지 확인했다. 잘 받았다고 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금품이 세 차례 전달됐으며, 전달될 때마다 김 여사와 통화했다고 밝혔다. 전씨는 "(김 여사가) 처음에는 물건 받는 것을 꺼려하다가 한 번, 두 번, 세 번에 걸쳐 물건이 건너가 그 다음부터는 쉽게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금품을 돌려받는 과정과 관련해선 "그쪽(김 여사 측)에서 돌려준다고 했다"며 "제 생각에는 물건으로 인해 말썽이나 사고가 나는 부분이 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답변했다. 

한편, 전씨는 김 여사와 공모해 지난 2022년 4~7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교단 지원 청탁을 받고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 등 총 8000여만원에 이르는 금품 등을 받은 혐의 등을 받는다.

전씨가 김 여사의 해외 순방 일정을 확인하고 윤 전 본부장에게 고가 물품을 건넬 구체적인 일자도 알려줬다는 것이 특검의 주장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건진법사 "김건희가 샤넬백 받은 뒤 '잘 받았다' 말해"

기사등록 2025/10/28 12:53:00 최초수정 2025/10/28 14:44:2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