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직기 44조 규모 인수 논란
엘리엇, 도요타 지배구조 개편에 반기
"공개매수가, 기업가치 과소평가" 지적
도요타, 상호출자 해소로 효율성 강화
창업가문 중심의 지배력 재편 의도도
현대차 사례처럼 장기전 가능성 제기
![[서울=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5/11/12/NISI20251112_0001990633_web.jpg?rnd=20251112103251)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도요타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을 둘러싸고 글로벌 행동주의 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다시 칼을 빼 들었다.
2018년 현대차그룹의 개편안을 무산시켜 한국 재계에 충격을 줬던 엘리엇이 이번엔 일본 제조업의 상징인 도요타를 겨냥하며, 동아시아 대표 제조 대기업들의 지배구조와 주주권한을 둘러싼 또 한 번의 충돌이 예상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엘리엇은 최근 도요타자동직기 지분 3.26%(9월 말 기준)를 확보한 데 이어 이를 약 5%까지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도요타그룹이 추진 중인 도요타자동직기 비상장화(상장폐지) 계획에 대해 "주주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한다"며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다.
이번 거래는 도요타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핵심으로, 도요타자동차와 도요타부동산이 주도해 도요타자동직기를 주당 1만6300엔에 공개매수(TOB) 방식으로 인수하는 방안이다.
총 인수 규모는 약 4조7000억엔(약 44조5000억원)으로 일본 사상 최대 규모의 민간 인수 중 하나로 평가되지만, 공개 매수가가 당시 시가보다 약 11% 낮게 제시돼 투자자 반발을 불렀다.
엘리엇은 "해당 가격이 기업의 내재가치를 현저히 과소평가했다"며 "공개매수 가격을 상향하거나 대체 거래 방안을 검토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도요타 측은 "주요 주주들과 성실히 소통 중"이라는 원론적 입장만 내놓았고, 도요타부동산 역시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며 기존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도요타그룹은 이번 상장 폐지를 통해 복잡한 상호 출자 구조를 정리하고 자본 효율성을 높이려 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 도요타자동직기, 덴소, 아이신 등 계열사들이 서로 지분을 보유한 구조를 단순화해 그룹 전반의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려는 것이다.
동시에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회장을 중심으로 한 창업가문이 그룹 지배력을 공고히 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
2018년 현대차그룹의 개편안을 무산시켜 한국 재계에 충격을 줬던 엘리엇이 이번엔 일본 제조업의 상징인 도요타를 겨냥하며, 동아시아 대표 제조 대기업들의 지배구조와 주주권한을 둘러싼 또 한 번의 충돌이 예상된다.
도요타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반기
이를 통해 도요타그룹이 추진 중인 도요타자동직기 비상장화(상장폐지) 계획에 대해 "주주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한다"며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다.
이번 거래는 도요타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핵심으로, 도요타자동차와 도요타부동산이 주도해 도요타자동직기를 주당 1만6300엔에 공개매수(TOB) 방식으로 인수하는 방안이다.
총 인수 규모는 약 4조7000억엔(약 44조5000억원)으로 일본 사상 최대 규모의 민간 인수 중 하나로 평가되지만, 공개 매수가가 당시 시가보다 약 11% 낮게 제시돼 투자자 반발을 불렀다.
엘리엇은 "해당 가격이 기업의 내재가치를 현저히 과소평가했다"며 "공개매수 가격을 상향하거나 대체 거래 방안을 검토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도요타 측은 "주요 주주들과 성실히 소통 중"이라는 원론적 입장만 내놓았고, 도요타부동산 역시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며 기존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도요타그룹은 이번 상장 폐지를 통해 복잡한 상호 출자 구조를 정리하고 자본 효율성을 높이려 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 도요타자동직기, 덴소, 아이신 등 계열사들이 서로 지분을 보유한 구조를 단순화해 그룹 전반의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려는 것이다.
동시에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회장을 중심으로 한 창업가문이 그룹 지배력을 공고히 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

엘리엇 현대차 서신
2018년 현대차 사태 데자뷔
엘리엇은 2018년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합병을 중심으로 한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하며 "합병 비율이 불공정하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엘리엇의 손을 들어주면서, 현대차그룹은 결국 계획을 철회했다.
이후 엘리엇은 주주총회에서 배당 확대와 사외이사 선임을 요구하며 표 대결을 벌였으나 모두 부결됐고, 2019년 말 지분을 매각하며 철수했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엘리엇의 공격으로 인해 경영 전략이 1년 이상 지연되고, 글로벌 투자자 신뢰 회복에도 상당 시간이 걸렸다.
이번 도요타 사태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경우, 일본 제조업의 상징인 도요타의 지배구조 개편에도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엘리엇의 개입은 단기 이슈로 끝나기 어렵다"며 "2018년 현대차 사례처럼 공개매수 조건 조정, 배당 확대 요구, 지배구조 개편 재검토 등 추가 압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