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이른바 유방암 술파티에 참석해 논란이 된 연예인 중 한 명인 코미디언 조세호가 유방암 투병 후 복귀한 코미디언 박미선에게 사과했다.
13일 방송한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록'엔 박미선이 출연했다. 박미선은 유방암 진단을 받고 지난 1월부터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 약 11개월 간 치료에 전념한 뒤 이 방송을 통해 복귀했다.
항암 치료 탓에 짧아진 머리로 등장한 박미선은 "컨디션이 너무 좋았었는데 살짝 감기가 와서 옛날처럼 목소리가 청아하지 못하다는 점을 양해바란다"고 했다.
박미선은 이어 슈트를 입은 자신의 스타일에 대해 얘기하며 "머리에 맞추게 된다. 예전에는 여성스러운 옷을 입었다면 지금은 스타일을 바꿔봤다. 염색을 못하니까 요즘에는 강남에서 흰머리에 염색 안 하는게 유행"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미선이 소개를 마치잦 조세호는 박미선에게 따로 인사를 했다.
조세호는 "오랜만에 뵙는데 죄송해서…"라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최근 저의 (유방암 술파티 행사) 참석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조세호는 또 "그렇기 때문에 선배님과 만남에 조심스러웠다. 이번 기회에 더 크게 인식을 하려 하고 있다"고 했다.
박미선은 "마음 고생 했나 보다. (살이) 빠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됐죠?"라고 웃으며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조세호가 참석한 행사는 잡지사 W코리아가 지난달 15일에 연 20회 W코리아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Love Your W였다.
당시 이 행사는 행사 목적과 무관하게 연예인을 불러 술을 마시고 공연을 즐기는 등 모습이 포착돼 여론 뭇매를 맞았다. 또 공연한 가수 박재범이 '몸매'를 불렀다는 게 알려지면서 박재범이 사과를 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