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찾은 미 상무부 대표단, 상선 건조 협력 논의

기사등록 2025/11/20 13:06:13

최종수정 2025/11/20 13:10:24

[부산=뉴시스] 최근 부산 영도구 HJ중공업 영도조선소를 방문한 알렉스 크루츠(왼쪽) 미국 상무부 부차관보와 HJ중공업 유상철 대표. (사진=HJ중공업 제공) 2025.11.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최근 부산 영도구 HJ중공업 영도조선소를 방문한 알렉스 크루츠(왼쪽) 미국 상무부 부차관보와 HJ중공업 유상철 대표. (사진=HJ중공업 제공) 2025.11.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HJ중공업 영도조선소를 찾은 미국 상무부 대표단이 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함정 유지·보수·정비사업(MRO) 외에도 상선 건조 협력까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HJ중공업에 따르면 최근 미국 상무부 알렉스 크루츠 부차관보, 주부산미영사관 듀이 무어 수석영사, 마이클 킴 상무위원 등이 부산 영도구 HJ중공업 영도조선소를 방문했다.

HJ중공업에서는 유상철 대표와 임원진이 이들을 환대했다.

크루츠 부차관보는 미 상무부 국제무역청(ITA)에서 제조업 담당으로 근무 중이며,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제조업과 공급망 자문 분야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가진 전문가로 전해졌다.

대표단은 영도조선소 도크와 생산설비를 둘러본 뒤 HJ중공업의 함정 및 특수선과 상선 건조 현황과 MRO 사업 준비 상황 등에 대해 만족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루츠 부차관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3일간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HJ중공업 등 한국의 놀라운 조선소와 공장들을 방문했으며, 파트너 및 동맹국들과 대규모 상선 건조 협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미 간 조선업 협력 기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 행정부 실제 주무부서인 상무부 고위 관계자까지 국내 주요 조선소 현장을 연이어 방문하면서 조선업계에 마스가(MASGA) 프로젝트가 실현 수순을 밟고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 13일 양국 정부가 발표한 공동설명서(Joint Fact Sheet)에는 미국의 핵추진 공격잠수함 건조 승인과 함께 조선 분야 실무협의체를 통한 MRO 사업과 인력 양성, 조선소 현대화, 공급망 강화 등 구체적인 협업 계획이 담겨있다.

미 정부는 더 나아가 한국 국내에서의 미국 선박 건조를 통해 미국 상선과 전투함을 빠르게 늘리겠다는 포부다. 선박 MRO 위탁, 미국 조선소 인수 및 개조, 군함의 공동 생산, 공동 건조 및 함정 구매 등이 방법으로 거론된다.

HJ중공업도 한-미 마스가(MASGA) 프로젝트에 따른 MRO 사업 진출과 시장 확대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지난 4월 닐 코프로스키 주한미해군사령관이 영도조선소를 찾은데 이어 지난 7월에는 지역 조선전문기업 10개사와 'MRO 클러스터 협의체'를 꾸렸다. 이어 9월에는 미 해군이 함정정비협약(MSRA) 체결 전 조선소 현장실사를 위해 파견한 미 해상체계사령부(NAVSEA) 실사단이 영도조선소를 면밀히 점검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미 해군 관계자와 실사단, 상무부 실무진 등 미 정부 주요 인사들이 속속 조선소를 방문해 설비와 건조능력, 기술력 등을 확인했다"며 "친환경 상선과 독보적인 함정 기술력, MRO 사업 진출을 통해 한-미 양국 동맹 간 조선 협업 화두인 마스가 프로젝트에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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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 찾은 미 상무부 대표단, 상선 건조 협력 논의

기사등록 2025/11/20 13:06:13 최초수정 2025/11/20 1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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