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 대입 정시, 어느 해보다 눈치싸움 치열할 듯

기사등록 2025/12/04 16:10:06

송원학원 "사탐 선택자 급증·영어 난이도 상승 등 영향"

국어와 영어 변별력 강화돼 정시에서 영향력 더욱 커져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18일 오전 대구 수성구 정화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수능 시험 가채점을 하고 있다. 2022.11.18.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18일 오전 대구 수성구 정화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수능 시험 가채점을 하고 있다. 2022.11.18.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 나호용 기자 = 2026학년도 정시는 사탐 선택자 급증과 영어 난이도 상승, 과목 선택에 따른 점수 유·불리라는 세 가지 변수가 맞물리며 어느 해보다 치열한 눈치싸움이 예상된다.

대구지역 입시전문기관인 송원학원과 대구시 진학지도실은 4일 2026학년도 수능 성적을 분석해 정시 전망과 지원 전략 등을 발표했다.

2026학년도 수능은 국어와 영어가 어렵게 출제됐고, 수학은 약간 어렵게 출제되었으며, 탐구는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특히 국어와 영어의 변별력이 크게 강화되면서 이 두 과목의 영향력이 정시에서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눈에 띄는 변화는 사회탐구 선택자 비율의 대폭 증가다. 사회+사회 선택자는 57.61%, 사회+과학은 21.94%에 달한다.

반면 과학 두 과목 선택자는 21.94%(전년도 37.7%)로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자연계에서도 사탐 선택자가 증가하고, 과탐 가산점을 감안해 지원 전략을 조정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과탐Ⅱ 과목의 최고 표준점수가 전년도보다 하락하면서 과목 간 격차는 줄었지만, 서울대 자연계열 지원 시 과탐Ⅱ 가산점의 영향력은 여전히 절대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2026학년도 정시 전망과 지원 전략

▲성적 구조부터 분석하라
 
단순 총점 비교가 아니라 어느 과목이 강점인지, 표준점수가 유리한지 백분위가 유리한지를 먼저 따져야 한다. 대학마다 반영 방식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조합을 찾는 것이 1차 전략이다. 올해처럼 영어가 어렵게 출제된 경우 대학별 등급 간 점수 차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 수시 이월 인원은 ‘변수의 핵심’
 
국어·수학·영어 난도가 모두 상승하면서 수능 최저 미충족으로 인한 정시 이월 인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메디컬 계열과 고려대·연세대는 예년보다 이월 인원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12월 29일 원서 접수 전 반드시 최종 모집 인원 확인은 필수다.

▲탐구 변환표준점수 확인 필수
 
많은 대학이 탐구 영역에서 백분위 기반 변환표준점수를 사용한다. 반면 서울대를 비롯한 일부 대학은 표준점수를 적용하므로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가 크게 발생할 수 있다.

▲영어는 ‘비중은 낮지만 무시 불가’
 
영어는 절대평가지만 대학별로 반영 방식에 따라 당락에 미치는 영향은 결코 작지 않다. 감점형, 가산형, 반영비율형 등 방식이 다양하므로 사전에 정확한 점수 차를 확인해야 한다.

▲군별 지원 전략은 ‘한 장은 반드시 안정권’
 
정시는 가·나·다군 3번의 기회가 있으나 상위권 대학은 가·나군에 집중돼 있다. 최소 한 개 군에서는 합격 위주의 전략을, 한 곳은 소신, 한 곳은 안정 지원으로 배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능 점수대별 정시 지원전략

▲최상위권
 
최상위권 점수대는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상위권 학과 및 의약학계열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이다. 여전히 인기가 높은 의약학계열에 자연계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많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소재 대학들은 주로 가군과 나군에 많이 몰려 있어 사실상 2번의 지원 기회가 있다. 대부분 학교에서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하는데, 서울대는 모든 전형에 교과평가를 진행하고 있고, 고려대는 전형이 이원화하여 교과우수자전형은 교과성적을 반영한다. 연세대도 올해부터는 모든 전형에 교과성적을 반영하여 선발한다. 탐구영역은 선택과목의 난이도에 따라 유·불리 문제가 있어 대학별로 탐구영역 변환표준점수에 따른 점수 변화를 잘 확인하여 지원해야 한다. 서울대는 성적표 상의 표준점수를 그대로 반영하기 때문에 탐구영역 과목별 난이도에 따라 유·불리 문제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위권
 
상위권 점수대는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의 인기 학과와 지방 국립대 상위권 학과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이다. 서울 소재 대학의 경우 입시 일자가 주로 가군과 나군에 많이 있어 둘 중 한 개 군의 대학은 합격 위주로 선택하고, 나머지 군의 대학에 소신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한 선택이다. 다군에서도 상위권 대학의 모집이 눈에 띄게 늘었기 때문에 좋은 기회로 활용하고 전략을 세워야 한다. 대학별 수능 성적 반영 방법과 반영 비율 등을 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 수능 성적이 당락을 좌우하며, 대체로 수능 반영 영역에서 4과목을 반영한다.

▲중위권
 
중위권 점수대는 가, 나, 다군 모두 복수지원이 가능한 점수대인데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몰려있는 점수대이고 경쟁이 치열하다. 수능 점수는 어떤 조합을 하는 것이 가장 유리한지를 잘 확인해 3번의 복수지원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 상위권에서 하향 지원을 하게 되면 이 점수대에서 합격선이 올라갈 수도 있다. 수능은 4과목을 주로 반영하지만 3과목을 반영할 경우 합격 가능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잘 확인해 보아야 한다.

▲하위권
 
하위권 점수대는 지방 소재 대학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로서 가, 나, 다군의 복수지원이 가능한 점수대이다. 2개 대학 정도는 본인의 적성을 고려해 합격 위주의 선택을 하고, 나머지 1개 대학은 소신 지원하는 것이 좋다. 중위권 수험생들이 합격 위주의 하향 지원을 하면 이 점수대는 인기학과를 중심으로 합격선이 올라갈 수 있다. 이 점수대는 4년제 대학뿐만 아니라 전문대학도 지원 가능한 대학들이 많기 때문에 전공에 따라서 전문대학을 지망해 보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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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5/12/04 16:10:0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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