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경제대표단 "매우 유감"
![[경주=AP/뉴시스]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중일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된 가운데 일본 재계 대표단은 예정했던 내년 1월 중국 방문을 연기한다고 31일 발표했다. 사진은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10월 31일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는 모습. 2025.12.31.](https://img1.newsis.com/2025/10/31/NISI20251031_0000757692_web.jpg?rnd=20251031193555)
[경주=AP/뉴시스]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중일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된 가운데 일본 재계 대표단은 예정했던 내년 1월 중국 방문을 연기한다고 31일 발표했다. 사진은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10월 31일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는 모습. 2025.12.31.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중일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된 가운데 일본 재계 대표단은 예정했던 내년 1월 중국 방문을 연기한다고 31일 발표했다.
일본 공영 NHK,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중경제협회는 이날 게이단렌(経団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 일본상공회의소와 함께 내달로 계획했던 중국 방문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중경제협회·일본상공회의소·게이단렌은 공동으로 "반년에 걸쳐 준비해온 방중단을 예정했던 대로 파견할 수 없게 된 것은 매우 유감이다"라는 코멘트를 발표했다. 향후 방중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초 이들 일본 재계 대표단은 약 230명의 방문단을 꾸려 내년 1월 20일부터 약 6일간 중국 수도 베이징과 남부 하이난을 방문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대표단은 "중국 지도자나 정부 관계자 등과 충분한 교류를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방문단을 파견해도 유의미한 성과를 얻을 수 없다고 판단해 (방중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NHK는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으로 중일 관계가 악화된 데 따른 것이다.
일본 재계 대표단의 방중은 1975년 이후 거의 매년 실시해 왔다. 이번에 성사되면 48회째였다.
일중경제협회의 신도 고세이(進藤孝生) 회장, 게이단렌의 쓰쓰이 요시노부(筒井義信) 회장, 고바야시 겐(小林健) 일본상공회의소 회장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목표로 중국 측과 방중 조율을 계속했으나 결국 불발된 모양새다.
지지통신은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를 둘러싼 11월 국회 답변 이후 중국 측"의 수용 여부에 대한 불투명함이 강해졌다고 전했다.
과거 방중이 이뤄지지 않은 사례는 양국 영토 분쟁 지역인 센카쿠(尖閣) 제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싸고 중일 관계가 악화됐던 2012년, 코로나19 사태 영향을 받았던 2020~2023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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