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이 불 지핀 '설탕 논란'…몸에 얼마나 해롭길래?

기사등록 2026/02/01 13:01:00

미국 식이지침, 4세까지 첨가당 완전 금지 명시

미각형성 소아기 첨가당 섭취, 단맛 쉽게 중독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시내 대형마트에 설탕이 진열돼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5.03.09.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시내 대형마트에 설탕이 진열돼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5.03.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설탕에도 담배처럼 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언급하면서 '첨가당'이 건강에 얼마나 유해한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올해 1월 발표한 '미국 식이지침 2025~2030'에서 출생부터 4세까지 첨가당을 완전히 피하라고 명시하는 등 첨가당 제한을 핵심 내용으로 강조했다.

이번 지침에서 주목할 부분은 영유아 첨가당 권고다. 2020~2025 지침에서는 2세 미만에게 첨가당이 포함된 음식을 금지하고, 2세 이상은 하루 칼로리의 10% 이내로 허용했다. 그런데 이번 지침에서는 출생부터 4세까지 첨가당을 완전히 피하라고 명시했다. 보호 기간을 2년 더 연장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설탕과 같은 첨가당은 아이들에게 소아비만, 당뇨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4세이하의 경우 완전히 제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첨가당 섭취는 아이들에게 소아비만, 비만 합병증, 지방간염, 당뇨병, 충치 등과 같은 직접적인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이어진다. 소아 비만과 비만 합병증이 가장 큰 건강문제 중 하나로 꼽히는 이유다. 특히 생애 초기는 미각을 형성하는 시기인데, 어릴 때 단맛에 익숙해지면 평생 단 음식을 찾게 돼 더욱 주의해야 한다.

류인혁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성 니콜라스 어린이병원)는 "소아의 첨가당 섭취로 인해 가장 우려되는 것 중 하나는 미각 형성"이라며 "생애 초기는 미각 선호도가 결정되는 시기인데, 이때 매우 단 음식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아이는 단맛에 대한 강한 선호를 발달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선한 식재료 본연의 맛을 싱겁게 느끼게 되며, 한번 형성된 미각 선호는 바꾸기가 정말 어렵다"며 "어릴 때 단맛에 익숙해진 아이는 커서도 단 음식을 찾게 된다"고 우려했다.

문제는 보호자들이 콜라, 사이다 같은 탄산음료 등은 첨가당이라고 인식하고 있지만,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는 가당 요플레, 딸기맛 우유, 어린이용 유산균 음료, 비타민이나 DHA가 첨가된 어린이 음료 등은 크게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신선한 식재료로 집에서 만든 음식에는 첨가당이 많이 들어가지 않는다. 가령, 과일에 들어있는 천연 당은 첨가당이 아니다.

류 교수는 "어린이용 유산균 이나 DHA가 첨가된 어린이 음료 등에 칼슘, 프로바이오틱스가 들어 있다고 생각하고 아이들에게 주는데, 성분표를 보면 당류가 꽤 들어있다"며 "가당 요플레, 딸기맛 우유, 어린이 음료 등 건강에 좋아 보여도 첨가당이 들어있다면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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