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합당 추진 결국 무산…정청래 '리더십 타격' 불가피

기사등록 2026/02/10 21:52:55

최종수정 2026/02/10 22:00:19

당내 반발 못 넘어…'지선後 통합' 조국혁신당 답변 주목

합당 논란으로 당내 친명·친청간 갈등의 골 깊어져

조국혁신당과도 앙금 남아…조국혁신당, 민주당에 사과 요구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언주 최고위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관련 비공개최고위원회의 결과 브리핑을 마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방선거 전 합당 논의를 중단한다. 2026.02.10.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언주 최고위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관련 비공개최고위원회의 결과 브리핑을 마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방선거 전 합당 논의를 중단한다. 2026.02.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난영 신재현 한재혁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지방선거 전 조국혁신당 합당'이 결국 불발됐다. 정청래 대표의 리더십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 대표는 10일 비공개 최고위 이후 "지방선거 전 합당 논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합당 제안이 "오직 지방선거 승리와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한 충정이었다"면서도 "당 안팎에서 많은 우려와 걱정을 가져왔다"고 했다.

이어 "통합을 통한 상승 작용 또한 어려움에 처한 게 사실"이라며 그간의 선수별 의원 간담회 등을 거론, "더 이상의 혼란을 막아야 한다는 당 안팎의 여론을 무겁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정 대표는 지난달 22일 조국혁신당에 합당을 전격 제안했다. 그러나 제안 전 지도부에 관련 내용이 충분히 공유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절차적 논란이 일며 당내 극심한 반발이 일었다. 합당 실익에도 의문이 제기됐다.

정 대표는 당초 반발에도 불구하고 "당의 주인인 당원 토론은 빠져 있다"며 당심을 토대로 강행할 기색을 보였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전준철 특검후보 추천' 등 다른 논란이 불거지며 합당 동력도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합당 철회로 정 대표 리더십은 타격을 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합당 명분으로 '지방선거 승리'를 내세웠지만 결국 외부에는 당권 투쟁으로 비쳤고, 민주당·조국혁신당 모두 상처만 입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합당 갈등이 심화하며 정 대표 및 그를 지지한 당권파, 정 대표와 대립한 비당권파 간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는 지적도 있다. 정 대표는 이날 "그동안 통합 논의 과정에서 있었던 모든 일은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했다.

그간 민주당의 우당(右黨)을 자처하던 조국혁신당과도 앙금이 남은 모양새다. 박병언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인터뷰'에서 "민주당 쪽에서 적절한 수준의 사과가 있어야 되지 않나"라고 했다.

일단 '지방선거 전 합당'은 불발됐지만, 선거 후 통합 여지는 남겼다. 정 대표는 "연대와 통합을 위한 추진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조국혁신당에도 제안한다"며 "선거 후 추진위를 중심으로 통합을 추진한다"고 했다.

다만 지방선거 직후인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가 예정된 상황에서 합당 논의가 민주당 당권 경쟁과 맞물려 또 다른 분쟁 소지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울러 소수지만 당내에 합당 자체를 반대하는 쪽도 있다.

조국혁신당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도 관심이다. 조국 대표는 앞서 오는 13일을 민주당의 '합당 입장 정리' 데드라인으로 제시했다. 이날 정 대표 발표 이후 조국혁신당은 11일 긴급 최고위를 소집했다.

조 대표는 이날 정 대표 발표 이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금 전 정 대표께서 전화를 주셔서 합당 건에 대한 민주당의 최종 입장을 알려주셨다"며 "조국혁신당 입장을 내일 긴급 최고위를 개최한 후 밝히겠다"고 했다.

이번 합당 무산은 조 대표의 지방선거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 원내 의석 확대를 목표로 재보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이후 민주당과의 합당론이 부상하며 조 대표가 합당 후 중요 재보선 지역에 전략적 카드로 쓰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결국 합당이 무산되며 조 대표는 민주당과의 선거 연대, 독자 선거 등을 두루 숙고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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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합당 추진 결국 무산…정청래 '리더십 타격'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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