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0시부터 정유사 공급가 상한 설정
주유소 판매가는 여전히 1800~2000원대
시민들 "아직 비싸다", "판매가 더 내려야"
주유소 직원 "재고 소진된 이후 체감될 듯"
![[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첫날인 13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를 찾은 시민들이 주유하고 있다. 2026.03.13. jee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13/NISI20260313_0002083007_web.jpg?rnd=20260313103055)
[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첫날인 13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를 찾은 시민들이 주유하고 있다. 2026.03.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다솜 이지영 이태성 조수원 신유림 기자 = 지난달 말 중동 사태로 급등한 기름값을 잡기 위해 정부가 13일부터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했지만, 서울 도심 주유소의 실제 판매 가격은 여전히 1800~2000원대를 유지하는 등 시민들의 체감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시행 첫날인 이날 오전 서울 도심 곳곳의 주유소에는 기름값 인하를 기대하며 찾은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다만 판매 가격이 크게 내려가지 않아 "아직 체감이 안 된다"는 실망스러운 반응이 많았다.
이날 오전 8시30분께 서울 중구의 한 주유소에서는 휘발유와 경유가 각각 ℓ당 2079원, 2098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가격이 여전히 2000원 안팎을 유지하면서 세차장에는 차 한 대만 보일 뿐 주유기 주변에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같은 날 오전 8시45분께 찾은 인근의 또 다른 주유소는 휘발유 ℓ당 1898원, 경유 1868원, 등유 1800원으로 앞선 주유소보다 낮은 가격을 보였다. 줄을 설 정도는 아니었지만 약 20분 동안 오토바이 2대와 승용차 5대가 주유를 마쳤다.
성동구에 거주하는 송승언(35)씨는 "2주 전부터 주유를 미루다가 가격 상한제가 시행된다고 해서 왔다"며 "2000원대 주유소도 많았던 걸 생각하면 조금 내려간 것 같지만 체감은 크지는 않다"고 말했다.
야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 중 들렀다는 곽태영(45)씨도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여기가 상대적으로 싸서 왔다”며 “이란 전쟁 전에는 1700원대였는데 기름값이 많이 올랐다. 제도 시행으로 더 내려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제도 시행 첫날인 이날 오전 서울 도심 곳곳의 주유소에는 기름값 인하를 기대하며 찾은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다만 판매 가격이 크게 내려가지 않아 "아직 체감이 안 된다"는 실망스러운 반응이 많았다.
이날 오전 8시30분께 서울 중구의 한 주유소에서는 휘발유와 경유가 각각 ℓ당 2079원, 2098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가격이 여전히 2000원 안팎을 유지하면서 세차장에는 차 한 대만 보일 뿐 주유기 주변에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같은 날 오전 8시45분께 찾은 인근의 또 다른 주유소는 휘발유 ℓ당 1898원, 경유 1868원, 등유 1800원으로 앞선 주유소보다 낮은 가격을 보였다. 줄을 설 정도는 아니었지만 약 20분 동안 오토바이 2대와 승용차 5대가 주유를 마쳤다.
성동구에 거주하는 송승언(35)씨는 "2주 전부터 주유를 미루다가 가격 상한제가 시행된다고 해서 왔다"며 "2000원대 주유소도 많았던 걸 생각하면 조금 내려간 것 같지만 체감은 크지는 않다"고 말했다.
야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 중 들렀다는 곽태영(45)씨도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여기가 상대적으로 싸서 왔다”며 “이란 전쟁 전에는 1700원대였는데 기름값이 많이 올랐다. 제도 시행으로 더 내려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조수원 기자 =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첫날인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의 한 주유소에서 차량들이 기름을 넣고 있다.2026.03.13.tide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13/NISI20260313_0002083006_web.jpg?rnd=20260313103035)
[서울=뉴시스] 조수원 기자 =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첫날인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의 한 주유소에서 차량들이 기름을 넣고 있다[email protected]
반면 서울 서초구의 한 주유소는 휘발유 1794원, 경유 1814원에 판매하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보였다. 이곳에는 차량이 계속 들어오며 10분 사이 트럭과 승용차 등 10대 이상이 주유를 마쳤고, 이후에도 차량이 이어졌다.
운전자 김모(38)씨는 "여기가 다른 곳보다 싸서 오긴 했는데 다른 주유소는 여전히 비싸다"며 "정유사들이 담합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기름값을 어느 정도 잡을 필요는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출근길에 주유소에 들른 서모(34)씨도 "그동안 기름 가격이 많이 올랐던 것에 비해 오늘 판매가가 떨어졌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며 "정부가 판매가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유류비가 생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운전자들은 특히 어려움을 호소했다. 30년째 용달차로 꽃과 화분을 배달한다는 박기성(60)씨는 "한 달에 보통 기름값이 70만~80만원 정도 드는데 이번 달은 벌써 60만원을 썼다"며 "최고가격제를 시작한 건 잘했다고 생각하지만, 주유소마다 가격이 다르니 결국 더 싼 곳을 찾아다닐 것 같다"고 푸념했다.
이날 만난 주유소 관계자들은 공급가 하락이 소비자 판매가로 이어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현재 판매 중인 물량이 최고가격제 시행 전에 들여온 기름이기 때문이다. 정부의 최고가격제 역시 정유사의 공급가격 기준이어서 소매가인 주유소 판매가격에는 직접 적용되지 않는다.
광진구 자양동에서 만난 한 주유소 사장은 "새벽부터 왜 뉴스에 나온 1700원대로 팔지 않느냐는 항의를 많이 받았다"며 "지금 파는 기름은 제도 시행 전 비싸게 들여온 재고 물량이라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당장 가격을 내리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충무로의 주유소 직원 역시 "정유사에서 아직 정확한 공급가 통보도 오지 않은 상태"라며 "재고가 소진되는 일주일 뒤쯤에야 실제 피부로 와닿는 가격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0시부터 정유사가 주유소 등에 공급하는 가격의 상한선을 설정하는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했다. 1차 최고가격은 ℓ당 보통휘발유 1724원, 자동차용 경유 1713원, 등유 132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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