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위계질서"…조종사 간 불화가 연쇄범행 불렀나

기사등록 2026/03/18 08:27:09

최종수정 2026/03/18 09:12:17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에서 전 직장 동료인 항공사 기장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A씨가 17일 부산 부산진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2026.03.17.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에서 전 직장 동료인 항공사 기장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A씨가 17일 부산 부산진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2026.03.17.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이틀간 옛 동료 조종사들을 상대로 한 범행을 잇달아 저지르고 도주하다 붙잡힌 50대에 대한 경찰 조사가 18일 진행 중인 가운데 그가 앞서 수년간 범행을 준비해 왔다고 발언하며 범행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날 밤 울산에서 붙잡힌 A(50대)씨는 부산 부산진경찰서에 압송되며 기자들의 질문에 범행 준비 기간은 "3년", 범행 계획 대상자 수는 "4명"이라고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공군사관학교 부당 기득권에 억울하게 인생을 파멸 당했기에 제 할 일을 했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16일 경기 고양시 일산에서 과거 동료였던 국내 모 항공사 소속 B씨의 목을 조른 뒤 도주, 다음 날 부산진구 자택인 또 다른 현직 기장 C씨를 찾아가 흉기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A씨의 상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살해 범행 이후 도망치는 과정에서 경남의 또 다른 기장을 찾아가 추가 범행을 시도하려고 했지만 경찰의 신변 보호 조처로 실제 범행으로 이어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A씨의 연쇄 범행에 공군 사회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한 공군 관계자는 "조종사 간 위계질서가 철저한 것은 사실"이라며 "특히 공군의 중책인 조종사들은 다른 직무의 사람들이 절대 건드리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상명하복, 빡빡한 규율에 대개 구성원들은 적응을 하고 생활을 하게 되는데 이 경우는 사적인 부분이 더해져 범행까지 나아가게 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A씨가 정신이상 소견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한 법조계 관계자는 "정신병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범행 당시의 심신미약 또는 상실임이 의심의 여지 없이 입증되지 않으면 고려되지 않는다"며 "계획적 범행임이 밝혀질 경우에는 범행의 중대성에 따라 향후 중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년 항공사를 퇴사한 A씨는 옛 동료였던 기장들과의 갈등으로 앙심을 품어오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철저한 위계질서"…조종사 간 불화가 연쇄범행 불렀나

기사등록 2026/03/18 08:27:09 최초수정 2026/03/18 09:12:17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